리스토어 - 언택트 시대, 오프라인 기업들의 8가지 진화 전략
황지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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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어' 는 Re+Store 이다.


영문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점검이자 새로 오픈하는 데에 대한 예측과 조언들이다. 저자 황지영 교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마케팅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래서 여기에서 다뤄지고 있는 예들은 주로 미국사례들이며 약간의 한국 예들을 언급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 오프라인 기업들에게 조언하는 진화 전략은 8가지로 다음과 같다:


1. 리테일 테라피: Retail Therapy

2. 유쾌한 리테일: Retail Tainmen

3. 리테일 랩: Retail Lab

4. 공간 재창조: Reinventing Space

5. 진화한 아날로그: Re-Analog

6. 피지컬+디지털=피지털: Re-Physital

7. 클린 쇼핑: Re-Clean

8. 쿨한 친환경: Re-Green


내용상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사례들이 다양한 나라들을 다뤘으면 좋겠다 싶었고, 4장에서 다루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서는 일단 제일먼저 ‘안전문제를 위한 제반준비의 필요성’ 을 살짝이라도 언급해 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용들이 구태의연하지 않고 설득력 있어서 쏙쏙 들어왔다. 딱딱할 것 같은 주제이나 재미있어서 페이지도 잘 넘어간다. 특히 마지막 2가지 요소, ‘클린 쇼핑’ 과 ‘쿨한 친환경’ 챕터, 그리고 마무리장의 ‘직원의 도슨트화’ 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슈 발생이후로 온라인 위주의 새로운 타입의 경제활동에 관한 도서들이나 컨텐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오프라인 매장이 의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온라인과 언택트 생활이 강조될수록 실제 감각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적인 생활에 대한 욕구가 더 많아지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잘 풀어내주고 있는 도서로 추천할 만 하다.



-매장에서 “우리는 친환경적입니다” 라는 추상적인 메시지보다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메시지로 소통해야 하고, 더 중요하게는 친환경을 트렌디한 요소와 결합시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즉 친환경을 쿨하고 힙한 것으로 설득(프레젠테이션)해야 한다는 것이다._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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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전쟁 기율특허법률사무소 시리즈 1
신무연.조소윤.이영훈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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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시작은 상표등록부터다.

 

SNS와 TV를 통해

정보공유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대에,

 

내 것을 지키는 방법은

먼저 상표등록을 해놓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골목식당 '덮죽이슈도 이런 종류였었다.

 

 

내가 하고 있는 업무중 일부도

제품런칭을 돕고,

브랜드 마크 및 이름 상표등록을 요청하는 것이다.

 

다행히 변리사쪽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거기에 요청한다완료까지 거의 1년이 걸리기도 하고관련 내용도 세부적이여서 복잡하다종류와 항목수에 따라 등록비며 서비스 비용도 다양하다.

 

그래서 잘 되는 가게나 제품의 이런 등록을 놓치는 경우들이 이해가 된다아마 아예 생각도 못했거나, '설마하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상표전쟁은 제목처럼

상표 분쟁 사례들을 통해

내 브랜드를 어떻게 지키고 사용해야 할 지,

또 타인의 것을 침범하는 것이 어느 선까지인지 등을

전문가들이 알려주고 있다.

 

나와 상관없겠지 싶은 부분도 있고복잡한 부분들도 있지만,

 

바야흐로, 1인 브랜드 시대를 맞이하여

내 것을 보호하는 법은 물론타인의 것을 침해하지 않을 방법을 알고수시로 살필 수 있는 상식을 갖추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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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교수의 인생 경제학 - 투자와 지불의 법칙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수성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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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투자, 마케팅,...등 성공학 책인가? 하다가, 

 

읽다보면 

'후회없는 삶을 위한 행복학 이로구나!' 하게 되는 책이다.

 

 

나이를 먹고 현실 속에 있다보면, 

행복을 위해 갖춰야하는 기본 조건들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행복'을 다룬 다른 책이나 조언들은 보통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경우가 많은데, 

 

경영학 교수답게 실제 행복의 베이스를 단단하게 해 줄 수 있는 경제적인 사안부터 관계, 심리적인 것 까지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통찰력 있으면서도 실질적이라서 허투루 읽혀지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자만에 놓치게 되기도 하는 내용 하나를 본문에서 옮겨보았다. 

 

_무엇이든 잘나갈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요소가 뭘까? 

그것은 바로 "언제 시작하느냐"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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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폰 인사이드 - 내 손으로 만든 아늑한 작은 공간 캐빈 폰
프리다 문 글, 강경이 옮김, 자크 클라인 기획 / 판미동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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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자크 클라인이 전문가들은 다 아는 동영상 공유 웹싸이트인 비메오의 공동 설립자 라는 것에 한 번 놀라며 책장을 넘긴, ‘캐빈 폰 인사이드: Cabin Porn Inside’.

 

아마존 건축 분야 1위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언뜻 보면 산속의 통나무집들을 소개하는 책인가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화두는,

지금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곳에서 살고 있습니까?”

당신이 머무는 곳은당신의 취향이 깃든 공간입니까?” 이다.

 

그래서 부제가 [내 손으로 만든 아늑한 작은 공간인가 보다 싶다.

 

 

이 책을 들고,

햇살 좋은 가을날 오전에 남향으로 난 베란다 창 앞에,

매트 몇 장을 깔고 철푸덕 앉아서 본격적으로 읽고 보면서시간을 보냈다.

 

숲 속의 통나무집강 위의 집도시탈출산장들, ‘작은 공간’ 프로젝트바람의 집제나가 손수 지은 집새들의 집바다 위의 군도산불 감시탑 으로 분류하여여러 나라 국가들의 작은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답고 따뜻한 작은 공간들과 각종 아이디어 들이 가득한 사진들 보는 즐거움은 다른 어떤 그림에 비할 바가 아니게 정말 좋다세계 곳곳에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개선을 찾는 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때로는 인터넷 같은 세상의 연결고리를 끊고(디지털디톡스), 때로는 조용히 떨어져서 쾌적하게 지내면서도 인터넷을 통한 업무는 지속될 수 있도록.. 등 다양한 형태의 머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작은 공간프로젝트: '보시'프로젝트(Bothy Project)] .

 

보시(Bothy)'는 '작은 공간(booth)'을 뜻하는 고대 스코틀랜드어 보스(both)'에서 나왔다고 한다누구에게든 열려 있으며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박한 피난처 같은 것이라고 한다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와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을 하여예술가들의 거처나 여행자들의 숙소로 빌려 주게 한 것이 보시프로젝트 이다이렇게 시작하게 된 보시프로젝트는 현대 미술관 정원에혹은 산 위 고지대 등에 설치하게 되었다조립식 아티스트 보시가 시판되어 배송된다.

 

참 흥미로운 프로젝트다보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블로그에 경험담을 남겨야 한다고 한다대상을 예술가로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였다단순한 풍광도 그들의 손에서는 더 실감나게 표현되고 그들의 작품에도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가 앤드루 리들리가 스코틀랜드 고지대에 머문 후에 적은 후기 중 한 대목은 이렇다:

케언곰 산맥 뒤로 떨어지는 태양이 던지는 빛깔은 복숭아금괴솜사탕도시의 환락적인 네온을 떠오르게 한다시간이 멈춘 스코틀랜드의 갈색 흙과 하얀 서리겨자색과 연보라색 색조 틈 속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면 좋겠다 싶었던 내용이였다.

 

 

이 후기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공간들과 그 철학들을 다 담아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팬더믹으로 답답한 상황에서 숨통 트이는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한편내 자신에게 질문해 본다:

당신이 머무는 곳은당신의 취향이 깃든 공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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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변신
피에레트 플뢰티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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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관점 줄거리와 해피엔딩 일색인 동화들이

사실 원래 내용은 굉장히 잔인하고 성적인 표현이 많았다는 것이 수년 전에 대중들에게도 이미 알려 졌었다.

 

그때 어려서 읽었던 동화원작들 번역본들을 호기심이 앞서서 읽어보기도 했었고,

얼마 뒤에 미드 그림에도 빠졌었다(미드는 판타지액션쪽임).

 

 

이 책이 이런 과거 원작읽기와 다른 점은,

 

신데렐라빨간 모자엄지동자푸른 수염 등으로 유명한 17세기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들을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 다시 쓴 이야기라는 점이다.

 

 

식인귀의 아내천사라 생각하고 따라갔던 이는 사실은 식인귀였고그 사이의 아이들도 같았다아이들만이라도 다르게 키우고 싶었던 그녀의 노력은 헛수고 처럼 보인다본인의 기질을 누르고 참은 시간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보상을 받게 되는데 그 계기가 엄지 동자에게 있는듯 하여 개인적으로 이 흐름은 거북하게 느껴졌다.

 

신데렐로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신데렐라의 남성버젼 (~a는 여성형, ~o는 남성형). 남성으로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여겨지는가와 더불어 뜻밖의 전개였다 ;;;

 

_우리 이후로는 초가와 성에 사는 백성이 궁궐의 축구장에 모여 각자의 성향에 따라그리고 각자의 판단에 부합되게 새로운 주군을 뽑게 하자는 결정을 내렸소."

이 말이 끝나자마자자신이 이룬 것들에 싫증이 난 돌 요정은 옛 동화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거기서 또다시 마법을 부릴 힘을 길어 올리기 위해 자신의 아궁이로 돌아갔다._

 

다소 코믹하고 본질적인 주제였던 '도대체 사랑은 언제 하나'.

제목처럼 은근히 난해했던 '빨간 바지푸른 수염그리고 주석'.

 

어떤 내용인지 짐작되는 '일곱 여자 거인': 잘 알려진 동화만큼 역할변화가 가장 큰 것 같다.

 

소문과 진실의 경계가 궁금해지다가 공적 위치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가는 듯한 '잠자는 숲속의 왕비'.

 

책 제목의 '여왕의 변신'은 이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 것 아닌가 싶었던 '여왕의 궁궐'.

 

_"분명해이게 내 삶이야."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_

 

 

 

익히 알고있는 동화들을 시점을 달리해서 비틀어서 보는 작업은 언제나 흥미로운 행위다이 과정에서 저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내가 어렸을때 부터 쭉 젖어있는 고정관념들 아닌가 하는 의문도 가지게 되어 항상 의미있는 시간들이다.

 

< 여왕의 변신 >은 굳이 페미니즘적인 해석으로만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사회와 역할에 매여있는 우리의 모습도 투영해서 읽으면 좋겠다 싶다동화원작처럼 잔혹하고 노골적인 성적 표현들이 있어서 호불호는 극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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