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나 커피를 좋아하는 이라면,

혹은 은퇴 후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번쯤 꿈 꿔 봤을 카페 사장

 

그 카페사장이 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전반부에는 카페의 물리적인 시설, 프랜차이즈 등 구조적인 사안.. 같은 내용을,

중반부는 메뉴에 관한 조언들,

그리고 중후반부에는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하는지 루틴관리와 멘탈관리까지 알뜰하게 챙겨주고 있다.

 

 

게으름을 이길 자신이 없는 나는, 규칙적인 생활과 부지런함이 필수인 내 가게라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커피를 맛있어라 하는 취향이고, 여행 다니면서 주로 카페에서 작업을 하는 편이라

이런 점에 포인트를 두고 읽으니 제법 재밌어하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카페의 필수는 커피이므로, 커피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_스페셜티를 아시나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1% 정도를 차지하지만 고급 커피를 찾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하여 생두 350g당 결점두가 5개 이하이며, 테이스팅을 통해 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커피를 뜻한다.... 스페셜티 생두는 아라비카종 중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좋은 품질의 원두다.

.....

스페셜티를 접하지 못했다면 일단 좀 먹어보자. ‘이게 커피야!?!’라고 할 정도의 깜짝 놀랄 맛이다._

 

_에스프레소와 잘 섞인 우유의 벨벳 거품이 입안으로 들어올 때의 황홀함이 손님에게 기억되게 하자._

 

마무리하자면,

카페창업과 운영에 대한 과정과 세부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조언하고 있어서 관심 있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일 것 같다. 저자는 실제로 오프라인으로도 상담하고 창업을 도와주고 있으므로 더 실질적인 팁이 많다.

 

설사 카페창업자가 아니더라도, 커피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이들도 또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핸드드립커피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강추~~

 

 

가지고 가고 싶은 한 단어! “유연함을 지닌 프로

 

<본문 중>

_고집불통 전문가보다는 유연함을 지닌 프로가 더 좋다. 커피의 여러 지식을 다방면으로 접하고 현상을 통찰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펌프드 - 우버, 위대한 기회는 왜 최악의 위기로 돌변했는가
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류현정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버의,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혹자는 이 책이 스타트업에 대한 무분별한 지지에 대한 경종이니, 혹자는 새로운 흐름에 대한 경고니 그렇게 말한다고 하는데,

 

내가 읽고 느끼기에는 결국 성과와 경쟁위주의 미국식 자본주의의 민낯 같았다.

 

다른 회사들에 비해 극적인 성공과 많은 문제들, CEO 퇴출까지 짧은 기간에 이뤄졌고, 인터넷으로 그 내용들이 대대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요즘 이야기인 듯 하지,

 

가만히 그 시작과 캘러닉이 초창기에 겪었던 대기업의 횡포, 그리고 복수 비즈니스, 우버 창업과 성장과정을 들여다보면, 익히 우리도 알고 있는 근대 자본주의 대기업의 성장과정과 비슷하다. 그 시간들만 다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대기업의 실력있는 중소기업 망하게 하는 법 같은 것도 뻔히 보여서, 읽는 중간중간 마음이 불편했다.

 

물론 캘러닉의 폐단은 도덕성의 결함과 오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업을 해 본 사람들은 동감할 수 있듯이, 성공해서는 올바른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앞으로 치고 나가기만 한 캘러닉의 방법은 종국에 성추문으로 정점을 찍음으로서 자신이 세운 왕국에서 퇴출되기에 이르렀다.

 

우버 경영진은 캘러닉을 퇴출하고 캘러닉 지우기에 애쓰는 한 편, 20195월에 기업공개를 했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저자는 마치 스파이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기자라서 그런가 싶게 사건위주다. 서로 약탈하는 기업논리로 풀어지는 과정이 불편했지만, 속도감 있게 읽혔다. 진정 무엇이 진리이고 우리가 가야할 바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의학에 '망진' 이라고 있다.


얼굴의 기색을 살펴서 심신의 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는 학문이다.


이 망진을 공부해서 익히면,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신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고, 어느 밸런스가 조화롭지 못한지 살펴보고 완화되게 도움되는 뭔가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바로 망진을 떠올렸다. 이 책에서처럼, 눈, 코, 입, 귀, 촉, 마음, 영적인 부분까지 평상시에 챙겨야, 매일 아침에 거울로 보는 내 얼굴 망진도 양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명상 전문가 라는 낯선 직함의 박지숙 저자는, 신체정화, 마음정화, 영적인 부분 돌봄까지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성공하는 사람들은 얼굴빛부터 다르다" 내용과 

"몸과 마음 그리고 뇌, 전체정화" 챕터였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얼굴빛부터 다르다> 중:

_성격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은 바로' 두뇌' 입니다._


_좌측 전두엽이 활성화될수록 우리는 즐거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또 많이 웃으면 다시 좌측 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엔드로핀이나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이 증가합니다._


긍정적인 삶의 방향을 가진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누구나 습관의 학습 및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하고있는데,

그 기본이, 후반부의 오감정화와 전체정화 라고 소개하고 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뇌, 전체정화> 중:

_자율신경계의 안정된 균형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명상이나 뉴로피드백, 마인드컨트롤 등도 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법입니다._


_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의 수기와 화기를 제대로 돌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임무입니다._


_안티 보디 버든: 깨끗이 하려다 더 오염된다_


_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리정돈은 물리적인 환경의 영향뿐 아니라 인간의 육체적인 건강과 심리적인 상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_


_뇌는 '가소성의 법칙' 에 의해 작동합니다._



알고있던 내용들도 있었으나 그나마 실천이 안되고 파편으로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들은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여기에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오감에 도움되는 내용들(먹거리, 생활습관 만들기 등) 까지 다 다루고 있어서, 

코로나로, 제한된 공간에 혼자인 시간이 많아진 지금에 잘 맞는 내용이였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책 도입부에 언급한 내용으로, 심신, 영적인 부분까지 분리된 것이 아니고 모두 '하나' 라는 것이다. (사실 따로 분리해서 취급해왔던게 일반적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없는 게 아니라 낭만적인 거예요 -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지
응켱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없는 게 아니라 낭만적인 거예요’ 는 인기 일러스트 작가 응켱의 에세이다.

 

참 낭만적인 제목이다.

 

일찍 퇴사를 하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서른 넘은 혼자인 여성이 이 사회에서 받게 되는 온갖 시선들편견들자신을 계속 다잡게 되는 이런저런 생각들,... 등에도 불구하고세월이 지나도 낭만적인 할머니가 되는 것이 꿈이다.

 

 

표지나 제목이 장난스런 느낌이 있어서그저 재미있고 가벼운 내용일 거라고 생각하며 오산이다.

 

1장 낭만과 현실 사이의 균형’ 에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거나 느꼈던 내용들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좌절까지 다루고 있다.


_위로마저 위로되지 않는 밤이 있다그런 날에는 무슨 말인들 위로가 되지 않았다괜치 더 비참한 기분뿐이었다가라앉는 이 기분을 도저히 막을 길이 없었다._

 

나도 어느 순간한 잔의 술도기분 푸는 노래 한 가락도 .. 그때뿐이고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된 허망한 순간이 있었다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챕터였다.

 

_‘적당한 연명은 결국 삶의 지혜인 것 같다선을 지킬 줄 아는 자만이 행할 수 있는 궁극의 균형 감각 같은 거나는 직장을 다니며 그러질 못했다...... 결국 적당한 균형 감각과 고요함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_

 

 

퇴사를 하고 본가로 내려와서 하는 특별하지 않아도 낭만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 2장에 이어,

 

좀 더 깊어진 내용저자의 생활철학과 신념으로 3장과 4끝을 맺고 있다이 챕터들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자신에 대해 계속 돌아보고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그리고 지금의 생각과 느낀 바를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_다양성의 시대에 맞춰 필요한 이 행동 양식을 비로소 나의 것으로 체화해 내고 보니이로써 고리타분한 관습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결혼을 스스로도 한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중이다본인이 결혼주의자임을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을 한다면지금의 애인과 하고 싶다이 사람은 내가 많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데 도움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나 못지않게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관념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기 때문에._

 

_편견을 더 이상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게 된 계기는어쩌면 이 삶의 한계와 모순을 조금 더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면서였던 것 같다구분과 기준이 하나 없이 이 삶을 산다는 건 굉장히 두려운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결국 평범에 대한 강박은 삶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과 불안이기도 했던 것 같다._

 

작가의 이런 솔직함이 좋다.

굳이 멋짐을 강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그냥 인정하는 글의 담담한 간결함이 설득력있다.

 

 

마무리는 이렇게!


_기왕이면 낭만과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그렇게 나이 들어 갔으면 좋겠다._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퓨즈만이 희망이다 - 디스토피아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어떤 위로
신영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편하다... ‘건강정치학을 지향하며 15년간 기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불편하다. 하지만 눈을 돌리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잘 읽어야 한다. 그리고 사유해야한다.

 

왜냐고? 바로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시대의 퓨즈이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램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고, 다 동의가 되지는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기본 맥락, 오늘날 우리 사회 도처에 넘쳐흐르는 아픔들을 고발하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깊이 동감되었다.

 

 

좋아하는 없다시리즈!

읽어보지 못한 이가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다. 세상을 뒤집어 볼 수 있게 안내하고 무엇보다도 깊은 통찰력이 느껴진다.

_우월한 생은 없다/ 건강은 없다/ 노인은 없다/ 자살은 없다/ 사랑은 없다/ 희망은 없다/ 나쁜 바이러스는 없다/ 슬픔을 없다_

 

 

그리고 이 책에서 신경 써서 봐야하는 것은,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위 건강이슈와 정책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국가 의료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그 바로 전만 해도 일반인들은 이런 부분에 무관심하고 안이한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 이슈가 생기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으면서 저자가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졌을 거라 믿는다.

 

물론 다 옳소하면서 추종하지는 않는다. 그 배경에는 나의 지식부족도 있고, 생각의 차이도 있다.

 

하지만 이 글 시작에서 밝혔듯이

아픔의 연대에 대한 의견은 나도 찬성하는 바이고,

푸릇푸릇 했던 오래전의 문제의식을 가진 나를 간만에 소환해 볼 수도 있어서 긴장되었다.

 

사회에 나와,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내가 누굴.... 하면서 회피했던 사회현상들로 쭈삣해졌다.

 

조지 오웰은 문학조차도 시대를 반영해야한다고 했었다.

하물며 그저 보통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오죽할까! 우리는 그냥 실전이다! ㅎㅎ

당장은 불편하지만, 계속 깨어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혼자가 아니다...

 

 

<본문: 진짜 싸움 중에서>

_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는 답을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약육강식의 논리와 청년실업 등 갈수록 커지는 사회불평등과 맞서 싸우는 일이다. 큰 사회문제를 개인의 질병 문제로 과도하게 축소하려는 지배 권력의 교묘함과 싸워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정신장애인의 인권도 함께 지켜야 한다.

그래서 이 싸움은 쉬운 싸움은 아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이것은 인류의 생존을 건 지난한 진짜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약자들 간의 연대이다.

...

우리 모두는 약자이자 소수자입니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