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인가요? - 전지적 컬러테라피 시점
김규리.서보영 지음 / 이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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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테라피 로 분석해보는 나의 사랑은 무슨 색일까?

이 질문에 대한 심플한 답들이 들어있는 책 #당신의사랑은무슨색인가요 .

 

컬러를 통한 심리학적 분석이나 실전응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서 안쓰이는 곳이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관계, 특히 사랑의 측면으로 분석하고 조언을 하는 내용을 처음이였던 것 같다.

 

비교적 심플하고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서 9가지 색밖에 없었지만, 주요 색상이라서 언급되지 않은 색들도 충분히 확장해서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각 색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색들과 인간의 역사를 보는 듯 해서 무척 재미있었다.

 

그리고 책의 후반에 부록으로 컬러테라피의 역사, 설문지와 해설지, 컬러테라피스트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여 실질적인 지식과 독자 각자를 평가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점이 추천포인트이다.

 

자신의 연인과 함께 이 책내용에 대하여 얘기 나눠보며 오해는 풀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어지게 하면 참 좋지 않을까 싶다.

 

 

_컬러테라피는 마음과 정신, 신체의 건강을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치유하는 자연요법이다. 신체 밸런스의 조율과 유지를 위해 식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마음과 정신의 스트레스를 다스려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할 수 있게 도움 받고 있다._p17

 

 

_그린은 중세 시대 그림에서 보기 힘든 색이다. 중세의 작가들은 색을 만들어 쓰는 것을 불결하다고 생각했기에 옐로와 블루가 섞인 그린은 다른 색에 비해 뒤늦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_p137

 

_보라색 염료는 고대 페니키아 연안에 있는 시돈과 티레라는 두 도시의 바다 달팽이에게 생산되어 티리언 퍼플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염료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여 염색된 직물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_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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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연두 특서 청소년문학 38
민경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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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오빠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그 착한사람들의 시선에 엄마는 늘 상처를 입었으니까.

그때 알았다. ‘착한 마음은 어쩌면 나쁜 마음보다 더 무서운 것일 수도 있다고. 그 마음이 이처럼 무서운 것이라면, ‘진짜 착한 마음은 아닐 거라고.

채아는 사람들이 오빠를 착한 마음인 척 불쌍하게 보지 않았으면 했다._p31

 

채아의 오빠가 죽었다. 자폐장애를 가졌던 오빠가 사고로 죽고, 집안은 이제는 없는 오빠의 잔상으로 가득하다.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집안을 이끌었던 엄마는 모든 것을 전부 내려놓은 듯 했고 채아까지도 절망에 빠졌다.

 

한편, 친구인 우빈이가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고 그 아이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다. 헌데 그 아이는 자폐장애를 가진 연두였고, 채아는 그래서 안된다고 외친다.....

 

 

학교에서 장애를 가진 이들을 대하는 또래는 물론, 세상 사람들의 시선들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었던 소설, #세상의모든연두 , 소위 동정과 연민이 섞인 반응들이 날카롭게 들어 있어서 읽는 이들에게 과연 나는 어떠한가?’를 계속 물어보게 한다.

 

섬세하게 장애인가족이 느끼는 바를 잘 표현해놓아서 무척 인상 깊었다. 여느 청소년 소설들보다 훨씬 문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는 듯해서 참 생각이 많았던 독서였다.

 

연두를 함부로 대하는 주희를 보며 화가 나면서도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고, 여기 등장인물들의 미래를 지금의 어른 세상과 함께 빗대어 상상해 보는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청소년소설이기는 하지만 어른들과도 널리 나누고 싶었던 책이다.

 

 

_채아는 오빠가 죽고 없는 지금, 우리 가족은 앞으로 영원히 이 슬픔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렇게 햇살이 집 안에 머물며 구석구석을 적셔주면, 슬픔도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_p51

 

_자폐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빈틈없는 루틴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빈은 이미 알고 있었다. ..... 그렇게 한 번 적응한 루틴은 그들에게 절대적이다. 빈틈이 생기고 변수가 생기는 순간, 그들은 혼란에 빠진다. 채준이 형이 그랬다._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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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생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2
듀나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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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숙 작가의 #1999년생 의 주인공 크리스.... #듀나 작가의 #2023년생 으로 거듭난 이 책을 보며, 내가 얼마나 이 크리스 캐릭터를 그리워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중년이 된 크리스를 잠깐 만날 수 있었고,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2023년에 갑자기 태어난 초능력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 아이들은 외계인과의 전쟁에 대항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에스퍼들이다. 비행접시로 적진에 칩입해서 외계인들과 싸우는 전투신으로 시작한다. 2001년 외계인의 공습이 있었고, 지금은 UNESPC 조직을 만들어서 전쟁 중이다. 지구는 에스퍼 부대를 이용해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고 외계과학기술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는 상태다.

 

_이건 단순한 존재론적 공포 이상이었다. UNESPC는 이런 생각의 조각들이 외계인의 세뇌 도구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배후로는 늘 한 사람이 지목되었다. 자헬 킬레츠. 20명의 수석 중 가장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_p41

 

 

새로운 캡틴 비키가 이끄는 가루다팀은 외계인들의 고향별로 추정되는 그물자리 제타2로 보내지게 된다. 지옥으로 떠나게 된다. 이들은 무사히 도착해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듀나 작가가 이어가는 소설은 훨씬 세련되어 보였다. 아마도 SF장르도 계속 진화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컴퓨터 능력이 강조되고, 자헬 킬레츠의 신념이 강하고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배경에 북한 평양 지하철이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1999년생 만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여서 느낌만 기억하고 있는지라, 비교를 상세히 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지금 시대에 맞는 듀나 작가 특유의 분위기도 잘 들어가 있었다.

 

섬세한 그림체의 신일숙 작가 작품에 대한 그리움으로 읽기 시작해서 지금 지구가 처해있는 상황과도 연결되는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현재의 SF를 만난 기분이다. 크리스를 만나 좋았고 영문도 모른 체 전장에 떨어진 비밀을 품은 2023년생들이 가여웠다. 왠일인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2023년생> 이였다.

 

 

_"<V>라는 옛날 미국 드라마를 흉내 냈다는 게 가장 인기 있는 가설이지요.“ 칼라가 말했다.

,.... 하지만 수석들은 가면 같은 쓰지 않았습니다. 그걸 확인하려고 우린 폭발한 얼굴을 수거해 모두 조립했습니다. 성형의 흔적을 찾았지만 역시 없었지요. ..... 그래서 우린 아주 단순한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외계인 수석의 얼굴을 가진 지구 여자들이 있는지, 또는 있었는지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5년 전에 첫 발견이 있었습니다._p97

 

 

_“너희들은 지구인 90퍼센트를 죽였어.”

그게 나쁜가? 옆에 있는 타우아에게 물어봐. 고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살아남은 10퍼센트에게 물어봐. 과연 우리가 없었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우린 너희에게 삶의 의미를 주었어....."_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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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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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겉으로는 인정받는 건축가에 부러울 것 없는 사람으로 비쳤지만 내면은 언제나 공허했다. 내가 원했던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 그렇게 살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진심도 믿지 못하게 되었고 나 또한 진심을 다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_p39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한 휴가 중에, 본인을 위한 건축을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던 주인공, 정말 운 좋게 파리 중심부에 생각지도 못한 가격에 나온 고택을 소개받게 된다. 두꺼운 먼지 아래에 훌륭한 자재와 수수께끼 같은 구조를 숨기고 있는 이 건물이 너무 궁금하다. 헌데 이 집주인이 묻는 질문들과 조건이 신기하다. 종국에는 요양원에 있는 자신을 찾아와달라는 것.... 특실표와 경비를 보내왔다.

 

그래서 주인공은 스위스 루체른행 기차 1등석에 몸을 싣고, 긴 여행 끝에 외로운 부자들의 무덤이란 별명을 가진 요양병원에 도착하게 된다. 병원은 별명과는 달리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건물이였는데, 온통 건축가로서의 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정작 만나기로 한 장본인과의 미팅은 미뤄지고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 건물의 매력에 매료되어 가게 된다. 비밀을 알고 싶어진다.

 

우리는 그 통로를 자연의 나팔관, 자연의 통로라고 불러요. 거기는 사람이 지나는 통로가 아니에요.”

....... “그 공간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듣고 향기도 맡을 수 있어요. 그것도 아주 선명하게요....”_p83

 

집주인 피터씨와 파리의 고택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요양병원에 가서는 주인공의 건축가적 시점에서 끌리는 이 건물의 모험에 홀딱 빠지게 된다. 종종 주인공의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장면을 통해 궁금증은 더 커지게 되는데 마치 모험판타지 소설 같이 느껴졌다.

 

 

집주인이 전달한 숙제, “415일인가? 그리고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 의 의미를 쫓아가다가 발견한 일기.... 드디어 돌아오는 열차를 타게 된 주인공은 파리의 집을 당신에게 팔기로 했다는 편지도 가슴주머니에서 발견하게 된다. 알고보니 그냥 준다는..... 뜻이였다..

 

하지만 일기의 내용은 계속 이어지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있는 듯하다. ‘는 무사히 이 고택을 자신의 건축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까?

 

 

집에는 역사가 새겨져 있다. 한 집안의 연대기를 두 집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 #빛이이끄는곳으로 는, 저자가 건축가일 때 얼마나 재미있는 소설이 나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듯 했다. 건축기법의 역사와 함께 독특한 공법으로 집에 빛과 소리가 젖어드는 묘사와 구조도 등이 일찍이 읽어봤던 소설들과 달라서 신선했고 무척 재미있었다.

 

방황하던 주인공도 이 과정에서 길을 찾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집을 찾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미스터리한 전개의 끝은 우리의 추억과 이끌어주는 빛이 있었다. 넘 좋다, 이 책..

 

 

_“맙소사!” 손으로 먼지를 걷어내자 와인빛의 대리석이 드러났다. 희귀한 대리석이었다. 물고 잘 닦아내면 반짝거릴 정도로 아름다운 색의 돌계단임이 확실했다. 호기심에 바로 위에 있는 계단의 먼지를 걷어내니, 이번에는 주황빛의 돌이 드러났다. ..... ‘백여 년 전의 건축가는 왜 이런 색감이 있는 돌계단에 한쪽이 낮은 난간을 설치했을까?’_p29

 

_어딘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중세 수도원의 보물이 도서관이라는 말을. 그 정도로 진귀한 책을 보관한 곳이 바로 수도원의 도서관이다. 지금의 병원이 되기 전에 이 비밀의 공간은 바로 수도원의 도서관이었던 것이다._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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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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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모든 흔적들이 매우 분명하게 남아 있는데, 너무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그것들을 읽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잠복하고 있던 적에게서 습격을 받았을 당시 이분은 말을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누군가 덫을 쳐놓고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따라서 범인이 누구건, 그는 돔빌 경이 어디로 갔는지 또 어떤 길로 돌아올지 미리 알고 있었던 겁니다._p158

 

 

오늘도 캐드펠수사는 마크 수사와 함께 나환자들이 있는 세인트자일스 병원에 허브치료제를 가지고 방문하는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업무를 하고 돌아가려는데 소란한 소리에 구경꾼들이 가득이다. 바로 혼례 행렬때문......

 

예순을 바라보는 듯한 늙은 귀족 휴언 드 돔빌과 불과 18살에 불과한 어리고 아름다운 소녀의 결혼 행렬이 수도원을 찾았다. 아름다운 예비 신부 이베타의 보호자인 숙부와 숙모는 신부를 밤낮으로 감시하지만 뭔가 알고 있는 듯 하다. 바로 이베타의 연인인 조슬린에 대해서 말이다.

 

처음부터 왠지 불길한 느낌을 받았던 캐스펠 수사는 우연히 이들의 은근한 비밀을 엿보게 되고,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 결혼 전날 밤에, 신랑이 살해당한다. 캐스펠 수사는 조사과정에서 누군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는 이 살인범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예비 신부 이베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들을 보고 있는 늙은 나환자는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어서 또다른 사건이 이어진다....

 

#캐드펠수사시리즈 의 5번째 이야기 #세인트자이스의나환자 , 저자가 줄곧 놓지 않고 중요하게 등장시키는 사랑에 빠진 인물들과 세속적인 이익에 목메는 캐릭터들, 그리고 이들을 조용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캐드펠에 시대적 배경까지.. 지난 4권을 통해 꾸준히 진화해온 주인공과 캐릭터들은 이 편에서 순수함과 감동으로 정리되는 듯 했다.

 

얼마나 인간은 겉모습에 현혹되는지, 진실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진리를 이번 편에서 제대로 알려주고 있었다. 살인사건이 주축이라고 하지만 그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바로 이것을 깨닫는 데서 출발하는 것일 것이다.

캐드펠 수사와 같은 이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시리즈 마지막, 5편다운 마무리였다. 역사적 배경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역사추리소설 이라서 풍성한 시간이였고 참 따뜻한 주인공이였다.

 

 

_이베타가 자기 곁을 지나갈 땐 줄곧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는 악마라도 겁먹을 만큼 매서운 눈매로 청년을 노려보았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는 있었으나, 애그니스는 단 한 순간도 속지 않았던 것이다._p55

 

 

_그는 잠들지 않았다. 고개를 똑바로 들고 등을 곧추세운 채, 못쓰게 된 왼손을 아직은 쓸 만한 오른손 안에 꼭 집어넣고 있었다. 그 밤의 어떤 것도 이 노인의 모습만큼 평온할 수는 없을 듯했다._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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