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꽃의 언어로 물어야겠다 시, 여미다 58
이율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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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로도
봄을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언어로는
봄을 말할 수 있다.


이율 시집
<한 번쯤 꽃의 언어로 물어야겠다>



시가 생각나는 계절은 봄 어귀 같다.
시는 겨울이 녹아내리는 아지랑이를 닮았다.

피어오르니 잡을 수 없어
그저 함께 피어올라야 느낄 수 있는 언어다.

선명하게 전해지지 않다고
기억에 남지 않는 건 아니다.

눈부신 빛을 보려는 눈으로
아른거리는 꽃의 언어로 말한다.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들으려 멈춰서 몸을 낮추는 이다.

시인은 말한다.

꽃내음에 미혹되며
숲의 녹음을 거닐며
물의 파동과 마주하며
하늘에 눈을 적시며

오롯이 덧대어질 연들을 기다리며

@111eeyul



부디 자유로이 흩날리기를 바라는
시인의 바람이 이 봄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한 번쯤 꽃의 언어로 물어야겠다> 이율 시집이 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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