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
류귀복 지음 / 지성사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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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 방사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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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중증 난치질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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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환자 겸임 방사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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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기 전 먼저 핀 책이 있다.

알콜로 소독된 걱정과 안도, 상실, 고통으로 건조한 내부, 병원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 방사선사 류귀복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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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귀복 작가님의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는 글 쓰는 플랫폼 브런치에서 이미 글빨로 인정받은 '천재 작가'님이 쓴 책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드립니다. 방사선사의 선서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행복을 찍는 방사선사입니다>를 읽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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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계열 의료 기사에 속하는 방사선사.

누군가는 그냥 찍으면 되는 반복적인 일이라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띄지 않는 각 구역에 자리한 의료 기사들의 일은 보는 이들에겐 고요해 보이나 현장은 마냥 그렇지 않다.



작가는 현재 치과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얼마 전 읽은 은유 작가님의 <해방의 밤>처럼 작가 역시 일을 마치고 돌아와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의 시간을 보낸 후 짧지만 찐한 해방의 밤들을 이어가며 글을 썼을 것이다.



일반적 방사선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틈에 작가는 직업병을 얻은 게 분명하다. 그의 눈에 비쳐 마음으로 투사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글이라는 엑스레이 필름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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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역시 병원 직원과 동시에 환자이기에 누구보다 두 관계를 잘 볼 수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병원에서 경험했던 아쉬웠던 순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기다림이 많은 병원의 흐름 또한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으니 이 역시 내게 도움이 되는 이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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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촬영 전 환자에게 '비급여'라는 단어 대신 '14만 원 정도'라는 대략적인 비용으로 설명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였다. 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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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분량이 있는 편인데 미끄러지듯 읽혀진다. 한 사람의 이야기는 그 주변이 더해지면 풍성해진다. 직장동료, 친구, 그리고 가족. 소녀 감성을 가졌다는 작가의 낭만은 주변을 같이 아름답고 유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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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미소를 보는 것보다 완벽한 선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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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낭만을 이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착각이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낭만이 현실을 이긴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무뚝뚝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현실에 낭만까지 더해진 풍요로운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살아가기를 바란다. 94p



환자 겸임 방사선사라 칭하는 작가는 아파봤기에라는 과거형의 표현이 아닌 아프기에 더욱 사랑과 더 나은 선택을 이야기한다. 뼈가 다 없어진 것 같다는 이의 통증을 무슨 수로 이해하겠나 싶지만, 그럼에도 이어가는 책임감 있는 직장인의 모습과 서로 배려하려는 동료들에게 함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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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플 수 있고, 가장 힘든 건 본인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불편한 몸으로 인해 더디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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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작가는 쓰는것 만큼이나 읽는데도 천재였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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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때로는 선물하는 사람만 즐거운 선물이 되기도 한다.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세상이다.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면 그것도 기쁨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둘 모두 활짝 웃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선물한 기회가 생기면 아무튼, 책 선물을 한다. 177p


시원하게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린 기분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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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 중 얼죽아인 작가를 위해 근무 병원을 찾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앞에 센스 있는 류귀복 작가님이 어떤 글귀를 붙여 놓을지 궁금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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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브런치에서 '천재 작가'를 치면 된다.

현명한 아내분과 사랑스러운 딸까지 응원하게 된다.

재치 넘치는 와중에 뜨끈하기까지 한 글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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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처음엔 이 책은 전국 대학 방사선과 학생들의 필독서가 되겠구나였다.

책을 좀 더 읽으면서는 전국 의료기사들의 공감 에세이로 추천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더 이어 읽다 보니 건강 에세이 분야도 노려봐야겠다 싶었다.

마침내 낭만과 사랑까지 있으니 남편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현재를 사랑과 감사로 채워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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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낭만을 이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착각이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낭만이 현실을 이긴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무뚝뚝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현실에 낭만까지 더해진 풍요로운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살아가기를 바란다. - P94

만약 촬영 전 환자에게 ‘비급여‘라는 단어 대신 ‘14만 원 정도‘라는 대략적인 비용으로 설명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였다 - P53

누구나 아플 수 있고, 가장 힘든 건 본인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불편한 몸으로 인해 더디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 P145

책은 때로는 선물하는 사람만 즐거운 선물이 되기도 한다.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세상이다.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면 그것도 기쁨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둘 모두 활짝 웃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선물한 기회가 생기면 아무튼, 책 선물을 한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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