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부자와 돈에 대한 위악적인 생각부터 떨쳐야 한다. 사실 당신도 부를 갖고 싶지 않은가. 속으로 부만 이룰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원치 않았는데도 학습된 부자와 돈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모두 지워야 한다."_109p
"부와 돈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돈은 부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부란 나에게 들어오는 돈을 다른 곳으로 새지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달하는 완전한 과정,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이다.
부자란 남을 돕기로 결심하고 사회적인 공헌을 실천하면서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을 일컫는다. 즉,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까지 완성될 때 비로소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_ 87p
진짜 부자.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거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를 다시 재설계한다. 그리고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책은 그 과정을 함께한다. 내 안의 부의 기운을 깨우고, 목표를 정하도록 한다. 나만의 핵심가치를 깨달은 후 목표와 꿈을 설정하도록 이끈다.
부를 위한 생각의 뿌리들을 살펴보는 일은 내 뿌리를 보살피는 일이기도 했다. 저자의 글을 따라 읽다 보면 내가 바라는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어떤 사람들과, 어느 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존재하는지.
책을 읽으며 철렁이지 않고 출렁였던 건, 다행히도 저자가 말하는 뿌리를 조금씩 보살피고 있어서였다. 100일간 꾸준한 노력은 '필사'로 이어왔고, 가치 있는 헌신에는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씩 늘려가는 '기부'를 하는 마음의 풍요로움. 몇 만 원의 기부가 스스로를 아름답게 하는 기쁨.
당장 부를 위해 무엇인가 하라는 책이 아니다. 허황된 글로만 채워진 자서전도 아니다.
'살아있길 바라는' '더불어 잘 살기를 바라는' 책이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세상 모든 이들이 이러한 부자가 된다면_ 후미진 곳을 밝히기 위한 가로등을 세우고, 굳게 닫힌 문을 두드린 후 문밖에 조용한 관심을 두고 가는 이들이 그득한 세상.
'부자'가 되고 싶어졌다.
웰씽킹. 웰씽커.
'부'에 관한 책을 읽고 이렇게 따듯해도 되는가 싶어진다. 마냥 주먹 불끈 쥐고 의지를 다질 거라 여겼던 나는 책을 덮으며 보다 더 손에 들어간 힘을 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