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 개정판 ㅣ 민음의 시 78
송재학 지음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어떤 시인이 대상이나 사물, 언어에 대해서 진지함이 소홀할 수 있겠냐만
송재학은 남다르다. 그것은 방삭은 알고 있지만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쓸쓸한 시인들과는 다른 그만의 능력이다.
일상적언어를 산만하게 늘어 놓거나 기존의 언어와 문맥 정황을
너무 해체시키는 요즘 그의 시는 위 두 요인이 갖는 단점을 기묘히 살려
시를 읽는 묘미를 살려주고 있다.
그의 시적언어들과 연애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그의 시들을 대하는
내 마음이 얼마나 설레였을지 충분히 알것이다.
그의 시집 '살레시오네 집'(세계사) 이후로 그의 시집을 모두 사서 읽었는데
송재학이라는 시인을 내가 너무 늦게 발견한 터라 '그가 내얼굴을 만지네'라는
시집만 절판이라는 이유로 구해서 읽을 수가 없었다.
또 내가 인맥이 짧은건지 이 시집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도 보지 못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민음사에서 다행이도 다시 출판했다.
정말 다행이다.
나도 그처럼 아름다운 언어를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