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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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읽었을때 왜 그랬을까 싶었다. 제목을 왜 이렇게 고리타분한, 

노년의 한 자락에서 회상하는 듯한 이런 제목을 붙여 놓았을까, 김훈은 절대 그런 작가가 아닌데 

출판사의 외압이 있었을까 뭐 그런 정도의 생각....  

소설을 읽는 도중에 느꼈다. 이십대 막바지의 여자가 느꼈을 젊음의 의미가 

쓸쓸한 자리가  건조한 메마름이 순간 뒷목을 치는 아연함들이 내 몸속을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일년동안 숲속의 식물들의 세밀화를 그리며 머리속에 차지하고 있는 무수히 얽혀 있는 

상념들도 그 속에 모두 묘사되고 있는 것. 

한 잡지에서 이 소설에 대해서 기자가 서평을 써 놓았다. 자주 출몰하는 그의 문체만 아니면  

수작이라는.  나도 읽으면서 '돈'에 대한 표현에서 웃었다. 김훈만의 문체. 

그러나 더 많이 드러나는 것은 나에게 먼 능선을 바라보게끔 만드는 정서적 공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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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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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소설들이면 더 기다렸다가 더 좋은 소설을 낼 일이지, 반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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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서럽다 창비시선 311
이대흠 지음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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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서정시들을 읽어 보는 것이! 

무언가 독특한 시들이 천지였고 이미지들만 무수히 난무하는 시판에서 

콧끝이 찡해오는 것이 얼마만인가. 

어머니의 이야기, 어머니의 편지글의 형식인 시,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아름다운 반어법들. 

이시영의 이야기형식의 시들이 참 아름답고 순수하다고 느꼈는데 

이대흠이란 시인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맑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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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다기능/다용도 수납공간 [에이포인트]/멀티박스/모니터선반/모니터받침대/키보드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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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과 똑같다!!!!! 참 그런 물건도 흔치 않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집에 올려 놓은 것과 

이렇게 똑같다니!  책상이 그리 크지 않아서 항상 모니터 와 키보드를 놓으면 

공간이 없었는데 덕분에 책상에서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갑자기 내 생활이 센스 있어 진 것 같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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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370
김민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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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를 읽으며 생각했다. 

이 시들을 다시 읽으면 그녀의 이야기들에 공감을 할까? 

첫 시집의 한 구절을 읽으며 기발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한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과연, 진정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일까, 짜증이 났다. 

그리고 잠안오는 새벽에 도통 요즘에 맘에 드는 시집이 없어 없던 짜증마저 

일어나는 상황에서 그냥  한 번 김민정의 시 한 편만 읽어보자, 생각했다.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를 폈다. 사실 이 시집을 처음 골랐을 때 딱 그런 맘이었다. 

고르는데 실패했어도 어쩔 수 없다. 요즘 시들이 다 그렇지 뭐..... 

그런데 이 시집을 읽느라 내 새벽을 반납했다. 

이런! 저런! 키득거리다 몰입하다가 공감하다가 언어유희도 온통 도배가 된 

시제마저도 사랑스러워지는 시집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이제 내가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는 시인이라는 것을  

아 정말정말 고맙다. 나의 새벽이 오랜만에 아름다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다시 내가 제대로 보지 못한 김민정을 보러 

난 다시'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를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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