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읽은 책과 세상 - 김훈의 詩이야기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4년 7월
평점 :
나는 김훈 마니아라고 손가락질 받는다. 화형당하는 마녀도 아니고
시덥잖은 가쉽에 얽매여 있는 것도 아니어서 떳떳하다.
그러나 요즘은 조용히 몰래 사보고 싶은 심정이다.
출판년도를 확인하고 책을 사지 않은터라 시간이 꽤 흐른책이라는 것을
시인들의 시집에 대해서 쓴걸 봤을 때 당시 시인들의 나이 표기를 보고 알았다^^
이 책은 그야말로 아주 주관적인 글의 묶음이다.
리뷰를 쓰기 위해 그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리뷰들을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이 아쉬웠던 점은 애매한 관점에서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김훈의 태도다. 이글들이 단편적으로 어느곳에 연재된 것을 한권의 책, 단행본으로
나왔다면 완성된 한 편(전체적으로)을 만들기 위해서 전체를 만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아주 주관적이기엔 김훈만의 문체, 즉 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떤 맛깔스런 묘미를 살려서 또다른 2차적 산물로 드러내 보여줬어야했다.
그게아니라면 시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평적 형식을 갖춘 글이어야 했다.
(그러면 당연히 김훈이 알고 있거나 친분이 있는 시인들의 개인적 관계는 빼야하겠지만)
어중간한 그의 글 때문에 산만해져 집중할 수가 없었다. 시론들이 아주 짧을 뿐더러(분량이)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던가. 시를 잘 모르는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도
너무 사변적이다.
똑! 부러지게 다가와서 내 눈앞에 자꾸 아른거리던 김훈.
정녕 당신은 소설을 쓸 때에만 제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