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과학적 접근

900일간의 폭풍, 사랑
송웅달 지음 / 김영사 / 2007년 1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흥미롭다 

과학으로 어떻게 사랑을 다 풀어낼 수 있으랴마는 

호르몬이 달라지는 파트는 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여러 단계에 해당하는 커플들의 실제 실험이 훨씬 개연성을 갖게 한다 

그저 미사여구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실체적 접근을 시도한 책 

서간체 소설치고는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서간체 소설치고는 참 재미있다 

읽히기도 술술 읽히고 꼭 언니의 옛날 편지를 몰래 들춰보는 기분이랄까? 

내용도 재미있고 소소한 등장인물들까지 참 생명력이 있게 느껴지는 

짧은 편지글이 참 재치있고 상황도 흥미롭다 

하지만 중간에 작가가 바뀌는데... 

(아마도 끝부분 같다) 

삼류 할리퀸 같은 결말이다 

쌍둥이 별 다음으로 결말이 실망스러운 책

번역이 참...

배반당한 히포크라테스 선서 - 고문에 가담한 의료인들
스티븐 H. 마일스 지음, 이화영 옮김 / 백산서당 / 2008년 10월

내용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번역이 참.... 

발번역이다 

책내용을 이해하기 보다 번역자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이해하기 무척 힘든 책 

영어의 어순을 그대로 옮긴 문장  

많이 보인다 

내용보다 말 자체가 넘 어렵다

흥미롭긴 하지만

인턴일기 - 초보의사의 서울대병원 생존기
홍순범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2월

돈 아깝다

내용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델핀 미누이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6월

내용은 그닥 많지 않다 

글씨도 크고 자간도 넓어 금새 읽게 되지만 생각보다 금새 끝내지지는 않는 책 

덮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세상 어딘가에는 저런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고 

내가 만약 누주드였다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윤회를 저주하고 불교가 싫어지는.... 

나라면 순응했겠지 

열살의 소녀가 택시를 타고 법원에 가서 그런일을 할 수 있었을까? 

다행이도 그녀가 한 모험에는 그에 합당한 좋은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 

이혼으로 그녀가 꽃방석에 앉게 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금 꿈을 꿀 수 있는 '소녀' 가 되었다는 점에서 

책을 덮으면서 그나마 행복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