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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6
엄성용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스타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와 진실"
엄성용의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을 읽고

“자살한 게 아니야!"
-스타의 죽음을 파헤치는 엄성용 작가의 첫 장편소설-
요즘 BTS의 팬클럽 아미를 보면서 팬덤의 힘과 그 영향력에 놀라게 한다. BTS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각지에 모여서 여의도에 집결한 아미들의 모습은 감동 그자체였다. 그들이야말로 진정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이 아닐까. BTS도 자신들의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미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BTS 팬덤 ARMY는 막강하고 대단하다.
이 책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에서도 한 스타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두고 그 진실과 음모를 밝혀내는 팬클럽이 등장한다. 일명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줄여서 혐선클은 배우인 이선오의 팬클럽 이름이다. 어느 날, 배우 이선오가 새벽 숨진 채 발견이 된다. 추락사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밝혀지지만 자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 특히 평소 배우 이선오를 좋아하고 그를 지지해온 팬클럽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인 것이다.
그래서 이 의문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그의 팬클럽인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이 나선다. 성공한 로맨스 소설 작가인 아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복싱 선수인 주리, 천재 공대생인 연모, 전직 연극배우인 지찬, 연출가를 꿈꿨던 선오의 옛 친구인 문혁은 비록 서로 직업도 다르지만, 그들 모두는 선오를 잘 알고 그를 가장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떻게든 선오 네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비록 누군가 우리에게 오합지졸들이 모였다고 손가락질해도, 누구보다 진짜 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어.
너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너를 제일 사랑하던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p. 198
그들은 스타 선오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각종 작전을 세우고 퇴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그들은 진실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왜 선오는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데, 발견 당시에는 만취 상태였던 것일까.
죽기 전에 선오가 문혁에게 보낸 메세지인 “여전히 외우고 있어. 네가 써 준 모든 대사를.”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은 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숨겨져 있던 검은 음모와 계략을 알게 된다. 과연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멤버들은 선오의 의문스럽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문혁과 선오는 과거 7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선오가 마지막으로 문혁에게 보낸 그 메시지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엄성용 작가는 공포 소설로 데뷔해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발표해왔다.그런데 이번 책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에서는 작가는 미스터리, 로맨스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서 그런지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 표지에 적힌 라틴어 격언 Omnia vincit amor(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책장을 덮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