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사고력 실종의 시대, 주도적인 아이들의 생존 전략
이시한 지음 / 북크레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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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공부와 관련된 게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 아이가 똑똑한 아이기를 바라는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똑똑한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지 

제목 그대로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봤다.


멘사 회원에 박사 과정까지 수료하고 상위권 대학은 물론 

국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강연을 한다는 작가의 프로필이나

왜 이 책을 쓰게 됐는지 알려주는 아주 긴 프롤로그에서

그중에서도 YG 연습생들을 교육했다는 내용이 

읽기 전부터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강연을 많이 하는 사람의 책을 읽어 보면 

정말 말이 많은 사람이구나 느껴질 때가 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걸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게 

그대로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작가가 정말 똑똑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정도로 능력 있고 바쁜 아빠라면 

자녀 교육에 소홀한 사람도 많을 텐데 

이 작가는 자녀들 양육에도 관심이 많은 게 느껴진다. 


책을 모두 읽고 난 다음에도 어떤 내용부터 

정리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준다. 

물론 엄청나게 혁명적인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AI 시대에 질문만 잘하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유대인 교육법으로 알려진 하브루타에 잠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방법도 두 명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이었는데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온전하게 자기 것으로 체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 
특히나 책을 읽고 그 과정을 경험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 교육법과 이 작가가 강조하는 것도 통하는 게 있었다. 

고체, 액체, 기체적 사고를 의미하는 삼상 사고나 
AI 네이티브가 되기 위한 방법 등 
앞부분에는 이론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나온다면
텍스트 생성형 AI 활용하기나 그림 그리기나 영상 만들기 등
뒤로 갈수록 직접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이 나온다.
이론만 나왔다면 다른 책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든다. 


AI 시대에 살고 있지만, 깊이 생각하거나 고민해보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그냥 주워들었던?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들이 

명확하게 정리되기도 하고, 그걸 아이 양육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데 

내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또 굉장히 짧은 것 같다.

그 짧은 시간이 아이에게는 평생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똑똑한 아이를 키우려면 나 먼저 똑똑해져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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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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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가까이 하고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내 생각에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정적이고,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부지런하고 성실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마라톤에 도전할만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도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존경심이 들기도 한다. 


2017년 6월 11일부터 매일 아침에 

글을 쓰고 있다는 작가도 참 대단한 것 같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깊이 깨닫고 있어서 그런거 같다. 



식물을 많이 키워보지는 못했지만, 

물만 주고 햇빛만 주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잘 자랄까 생각할 때도 있고

또 무심했다가 다시 보면 무성하게 자라 있기도 하고

매일 들여다보면서 정성을 들였는데도 금방 시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결국은 죽어버리고 마는데,

그럼에도 내가 계속 식물을 키우는 이유는 

새로 올라오는 이파리를 발견하면 반갑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두색의 이제 막 생명을 얻은 여린 존재의 탄생은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처럼 설렘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식물들 이야기들도 

새잎을 발견했을 때의 설렘처럼 새로운 식물들을 만나거나 

익숙하지만 모르고 있었던 이름을 알게되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에세이기 때문에

작가가 있는 힘껏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랍기도 했다.

얼굴도 모르는 작가지만, 뭔가 그 분의 삶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모두 자기 삶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겠지?



수많은 사람마다 그 특색이 다르듯이

수많은 식물들이 담고있는 메시지도 정말 다양했다. 

그걸 발견한 작가의 식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써내려갈 수 있을까? 


가드닝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 이야기나,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야기도

어린시절 이야기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연륜이 느껴지는 조언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이 <있는 힘껏 산다>인 게 정말 잘 어울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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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대화식 생활영어 - 두고두고 연습하고, 급할 때 찾아 쓰는
구자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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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를 찾아본 적이 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스스로 자기계발 중독자라고 부르는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쓴 

김민식 작가가 나오는 영상이었는데, 

이제 100살까지 살 건데 늦은 나이는 없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문장을 통으로 외우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특히 기초회화책을 외우라고 한 말을  

마음에만 담아놓고 있었는데 마침 딱 맞는 책을 발견했다!

<상황별 대화식 생활 영어>

기초회화보다 고급진 단어가 들어간 이 책이 매우 맘에 들었다.

그리고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영어책을 펴봤다.




이 책을 쓴 구자호 작가도 

기본기 없는 시니어 수강생들도 6개월이면 귀가 뚫리고 

입이 트이게 하는 명강사로 알려져 있다고 하고

영어를 쉽게 가르칠 것 같은 시원스쿨에서 나온 책이라 더 믿음이 갔다. 


우선 이 책에는 가장 기본적인 간단한 인사를 시작으로 

시간이나 가족에 관한 가벼운 대화나 전화할 때 필요한 일상대화, 

식당이나 쇼핑할 때 병원, 약국, 은행에서 쓰이는 대화, 

그리고 여행할 때 필요한 공항에서 필요한 내용, 

예약하고 위급 상황에 대비한 내용까지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꼭 필요한 내용들이 모두 들어 있다. 



초반에는 나처럼 영어공부가 오랜만인 사람들을 위해

영어 발음 익히기나 최소한의 문법도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마 문법 내용이 많았으면 시작부터 덮었을 텐데 

그래도 명사, 동사, 문장의 형식, 시제 같은 

익숙한 내용들이라 가볍게 읽어볼 수 있다.





영어할 때 가장 두려운 게 발음인데 

책에도 친절하게 한국어로 써 있다.

아주 기초적인 하우두유 두, 나이스 투 미츄까지도! 

게다가 같은 뜻의 다양한 표현들도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음원도 다운받을 수 있다. 

성별이나 목소리도 조금씩 바뀌고 

실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주고받으니까 큰 도움이 된다. 

핸드폰에 넣어서 꼭 책과 함께 보지 않아도, 

시간날 때마다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김민식 작가도 아침에 일어나서 10분간 

영어문장을 읽어보기를 해보라고 했는데, 

하루에 1개의 UNIT을 읽고 외우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해봐야겠다.

내년에는 새해 다짐으로 영어공부 시작하기가 아닌,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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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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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큰 크기와 분위기에 압도된다.

표지 그림은 자유분방하고 많은 동물들이 나와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림 스타일이 외서인줄 알았는데 한국 작가여서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글씨가 검은색에서 회색으로 점점 연하게 표현됐는데,

그게 마치 바람이 불어서 검은색이 날아간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네를 탈 때 약간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 글로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책을 보면서 나도 그네를 따라 흔들리는 기분이 느껴져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놀이터에 가면 가장 먼저 빈자리를 확인하고 달려 가게 되는 그네!

그네는 발을 잠깐만 구르거나, 뒤에서 누가 살짝만 밀어줘도 

큰 수고로움 없이 양쪽 줄만 잡고 있으면 

무제한으로 하늘을 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네를 타고 왔다갔다 하다 보면 평소에 보지 못한 

멀리 있는 세상과 높이 있는 세상도 구경하고

또 바람의 촉감과 그날의 날씨를 온전히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재미를 주는 그네를 

그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매일 무게를 견뎌내면서 흔들려야 했던 그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정작 그네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서도 

날아오른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그네의 입장에서 풀어나간다. 



그네는 날아보지 못한 동물들을 잔뜩 태운 채 움직이다가 결국 부러지고 만다.

그림으로 표현된 그네가 너무 앙상하고 힘이 하나도 없어 보여서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제목처럼 너무나도 멋지게 날아오르는 그네를 보면서 

책을 읽는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된다. 

너무나 익숙한 그네를 아주 특별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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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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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너무나도 멋지게 날아오르는 그네를 보면서 책을 읽는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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