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5
펠리치타 살라 지음,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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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심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5세 아이와 읽기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 역시 잠깐만 시간이 비어도 “엄마, 심심해. 우리 놀자.”를 반복하는 편이라 책 소개를 보자마자 무척 공감이 갔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니, 단순히 심심함을 달래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심심함 속에서 상상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 주는 아주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리타는 책을 읽어도, 그림을 그려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계속 심심하다. 그 모습이 꼭 집에 있는 아이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특히 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나랑 똑같다!” 하며 크게 공감했다. 그런데 리타는 가만히 누워 있다가 점점 엉뚱하고 재밌는 상상을 펼쳐 나간다. 심심한 사람들만 타는 버스라니, 하품을 하다가 풍선처럼 둥실 떠오른다니, 아이도 연신 웃으며 다음 장면을 궁금해했다.




많은 상을 받고 인정을 받은 작가의 그림이라서 그런지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운 수채화 느낌의 그림이 포근하고 사랑스러웠고, 페이지마다 리타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심심함이라는 감정이 이렇게 알록달록하고 재미있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도 신선했다. 아이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한참 동안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심심하면 바로 영상을 틀어 주기보다, 멍하니 누워 상상하는 시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함을 나쁜 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새로운 놀이와 상상이 시작되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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