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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또 토마토 ㅣ 사계절 그림책
한연진 지음 / 사계절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5세 아이와 읽기에 참 즐거운 그림책이다. 책 제목인 ‘또야또 토마토’를 소리 내어 읽는 순간부터 아이가 깔깔 웃었다. 아직 글자를 완벽하게 읽지는 못해도 말의 소리와 모양이 주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는 나이라 그런지 책에 금세 빠져들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토마토’라는 단어 하나로 상상력을 끝없이 확장해 나간다는 점이다. 얼굴이 빨개져 버린 주인공 소이가 속상함 속에서도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이소이인 점도 좋았다. 아이도 소이의 표정을 따라 하며 공감했고, 토마토가 변신하고 튀어 오르는 장면을 특히 좋아했다.

그림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토마토의 둥근 형태와 데칼코마니 느낌의 구성이 반복되면서 책 전체에 리듬감이 살아 있었다. 색감도 선명하고 유쾌해 아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대칭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컸다. 집에서 물감으로 미술 놀이할 때 데칼코마니를 해보았는데 아이가 이 책을 가져와서 똑같다고 해주어서 책 읽기가 놀이 경험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하는 책이었다. 한글의 소리와 모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5세 전후 아이와 읽기에 특히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