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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역사를 바꾼 물질 이야기 1
루이트가르트 마샬 지음, 최성욱 옮김 / 자연과생태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별거 없다.

그냥 제목에 충실한 '알루미늄의 역사'


  알루미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강 교과서를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알루미늄 1kg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전기에너지가 들어가는지 처음 알았다.


 15kW라는데 어마어마하네..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보통 냉장고를 24시간 동안 약 3일동안 돌릴정도의 양이라니. 냉장고 문 깜빡해서 닫지 않았을 때 듣는 엄마의 구박을 생각해보면 '와~'할만할 정도의 에너지 소비량이다.


 알루미늄이 지구 지각 비율로 보면 굉장한 양이지만 상업적으로 이용할 양은 별로 안 된단다. 전에는 알루미늄이 세번째로 많다고 해서 존나 많이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소비량 추세라면 약 210년 밖에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도 210년이 적은 년도는 아닌게, 주철 같은 건 약 20년뒤면 끝.  


 읽어가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인간의 역사가 아닌 알루미늄의 역사로 진행된 구성인데, 알루미늄의 생산량을 높히기 위한 시행착오 이야기와 상업적 가치가 확인, 확산되기까지의 이야기 진행이 꽤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한 알루미늄을 통해 현대의 모순을 비추고자 밝히는 알루미늄이 얼마나 환경에 해가 되는지 설명해놓은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알루미늄은 분명 좋은 금속이다. 가볍기도 하고, 내구성도 좋고, 게다가 싸다. 그런데 알루미늄이 이 장점을 놓고도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냐. 만들때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알루미늄을 만들때 분자결합이 높은 특성탓에 강한 전기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효율좋은 수자력에너지를 이용한다는게 문제가 된다.( 화력발전은 에너지 효율 33%). 독일은 화력발전으로 알루미늄을 만들때 들어가는 전기를 생산한다니 얼마나 낭비일까..생각했는데 독일의 알루미늄 산업은 좀 특수한게, 얘네들은 생산보다는 재활용에 사활을 건다. 재활용할때는 생산비용의 10%정도 든다니 캬..독일의 알루미늄 산업이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 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래서 하던 얘기 계속해보면 알루미늄 공장은 전기를 싸게 구할 수 있으면 원자재가격이 낮아지므로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좋은 댐을 짓고자 한다. 그런데 댐이 친환경적으로 지어져도 한계가 있는 것이 우선 댐을 만들고자하면 물을 가둬놔야 하는데 이 때문에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기게 된다. 퇴적물이 쌓여서 나중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닥 좋지도 않다더라..


 뭐 우리나라도 댐이 얼마나 많은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데?라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알루미늄의 공장이 어디를 가장 최적의 장소로 꼽았냐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그곳은 바로 지구의 단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허파,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이다. 또 브라질에서는 알루미늄 매장량도 많으니 흐흐, 공장업주의 입장에서 보면 진짜 노다지가 따로 없다. 천연적으로 높은 절벽들이 많은 곳에 알루미늄도 많으니 여기서 알루미늄 만들어서 전세계로 팔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인건비도 얼마나 좋은지, 브라질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선진국의 궤도에 오르고 싶어해서 기업들에게 혜택까지 아주 퍼다 준다. 이런 최상의 조건들이 갖춰있으니 정말 알루미늄 산업요지로 딱인데, 그곳의 환경이 진짜 완전 오우..쉣..!이란다.


 발전과 환경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환경보고서를 기업의 손에 맡기면 어떻게 되는지..뻔하잖아? 근데 환경을 생각해서 전기에너지를 줄일 수 있도록 조치해도 그걸 이용해서 더 많이 생산하다보니 애초 절약해서 본 이득을 초과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세상에는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행한 일들이 많지만, 결과가 꼭 그렇게 되진 않는 것같다. 씁쓸하노.. 

 

 끝으로 알루미늄이 세련되보이는 금속이라, 왠지 알루미늄은 좋은 금속이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읽고나니 좀 심한감이 있어 보인다. 좋은 소비를 하는 건 소비자의 몫이라는 결말이 좀 찜찜하긴한데, 뭐 여기서 결론을 낸다고 '와 우리 이렇게 해요~!' 이럴 순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결론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정보 전달에 치중해서 그런지 지루한 느낌이 다소 강하다. 계속 정보를 받게되니까 나중에는 대충 슬슬 읽게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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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직관 - 유행의 탄생에서 열강의 몰락까지 미래를 예측하는 힘
존 L. 캐스티 지음, 이현주 옮김, 황상민 해제 / 반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 처음에는 병맛인 줄 알았는데 내용이 심오하다.

 '대중의 직관'에서 주구장창 말하는 것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이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다는 기존의 사고가 틀렸다는 것을 말하며 오히려 사람들의 인식(이 책에서는 '분위기')이 사건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즉,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이 사건을 만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니 시발, 이게 무슨 귀신 시나락까먹는 소리입니까? 여보세요, 9.11테러가 일어난 후에 폭탄물, 이민국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입국절차, 이슬람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고 변화 등 얼마나 많은 것들이 9.11이 터진 후부터 미국인들의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습니까?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하고 상상할 수 있다. 


음, 당연 합리적인 생각이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우리는 사건의 인과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여기서 주장하는 바는 사회적 인과성이다. 사회적 인과성으로 왜 하필 그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설명하면 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사회적 인과성은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인과성(因果性)을 따져보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고(因) 사건은 그저 그 생각이 휩쓸고간 일종의 '파편(果)'일 뿐이다.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이였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안좋은 예 중의 하나가 튀어나온 것에 불과하다.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는 사회경제학의 중심가설로써 이 생각을 이해해보자.  


사회경제학(socionomics)

 무리짓는 본능 →

사회적 분위기와 집단적 사건 

사회적 행동 


 무리를 짓고, 무리속의 주류가 되는 생각이 있다. 그것이 집단 사고을 만들어내고, 사회 구성원들의 행동은 어떤 사건으로 표면화된다는 것이 표의 주된 내용이다. 음..표하나만 떡하니 써놨더니 뭔 말인지 모르겠다.


 사회적 인과성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미래를 낙관할 때(사회적 분위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올라온다(사회적 행동)던가,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사회적 분위기) 정치 지도자의 교체같은 일을 모색하는 일(사회적 행동)이 일어난다. 이런 시각으로 볼 때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면, 정치 지도자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재선에 성공할 수 도있고, 비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면, 뛰어난 지도자일지라도 재선에서 참패할 수 있는 것이다. 실사례로 미 대통령 클린턴의 임기기간 중 섹스스캔들, 탄핵시도에도 불구하고 순탄하게 대통령직을 유지한 예가있다. 그때의 미국 사회의 분위기는 기록적인 호황기였다. 잠깐 기록적인 호황기?  그런게 있었다고 치면, 기록적인 호황기인지 아닌지 그런 건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느냐고?

 

 그 기간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금융 주가가 사회 분위기를 재어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말이다.

왜 주가를 보면 사회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우선 금융시장 데이터를 수집하기 용이하다는 점, 원형이 훼손되거나 오염될 염려가 없는 깨끗한 데이터라는 점, 모든 시간대의 데이터를 구하기 쉽다는 점.(기록한지 별로 되진않았지만 한 달, 일년 임의의 분기를 뜻하는 말에서의 시간대를 말함)는 을 들 수있다.


 음..가만 생각해보니10년씩, 하루 단위, 시간단위로 볼 수도 있겠다.., 같은 주가를 보고 그래프를 만들어대니 관찰간에 생길 수 있는 헛점도 없겠다.., 근데 사회적인 분위기를 읽으려면 모두의 심리를 분석해야 하는 것이 옳지않나?? 어떻게 금융시장의 지수가 전체 인구집단의 분위기를 대표할 수 있어 엉? 이거 헛소리구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은 독립의 오류와 동질성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선 독립의 오류에 대해서 말해보면, 투자자들은 모든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는 없겠지만, 간접적으로 소통하며 살고 있음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투자자의 자유의지만으로 주가를 사고 팔지에 관한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집단에 속한 이들은 상호간 영향을 주며 개인적인 의견일지라도 그 속에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포함되고, 어떤식으로던 간에 영향을 받아 기존에 갖고있던 사고를 수정해서 내린 결과이다. 


 자 그럼 동질성의 오류를 살펴보자.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가정은 특정인 혹은 특정 기관이 갖는 영향력이 개인에게 끼치는 바를 생각해본다면, 굳이 모든 이들의 의견을 물어 종합할 이유는 없다.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강력한 표본집단을 추출해서 사회 분위기를 가늠해도 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주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영향력을 더 갖췄다고 생각하라. '워렌 버핏이 어디에 관심있다더라..','오바마의 행보가 어떻더라..'라는 정보와 '나 오늘 집에서 북핵관련 뉴스를 봤다.' 를 비교해봤을 때 어디가 더 큰 영향력을 갖는지에 대해 판단해본다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된다.


 오류얘기는 이쯤해두고, '분위기가 사건을 주도한다'라는 논리를 최근 본 영화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관상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한명회와 관상꾼이 이야기를 나누며 파도가 바람에 쓸려 가는 장면을 띄우며 대화하고 있는 내용인데, 동영상을 찾아보니 있어서 첨부한다.(시간이 없는 사람은 36초부터 보면 된다.)


이걸 생각해낸 후에 보니, 사회적 분위기는 바람이다. 파도는 그저 바람에 휩싸인 것일 뿐이였다.


 읽으면서 그럼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 대한 방법은 안나오나 했는데, 끝까지 안나온다. 왜 안나왔고하며 생각해보니 바람을 내 맘대로 강도를 조정해가면서 불게 할 수 있는가? 당연 못한다. 분위기는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저 휩싸일뿐. 

 

대중의 직관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통념에 반하는 생각. 그 자체로 읽어볼만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기때문에..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함축한 글을 인용하면서 끝맺고자 한다.



중대한 역사적 사건은 인간의 생각이 은연중에 변화한 결과가 드러난 것이다.

-귀스타브 르봉作 군중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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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쟁 - 이기는 자가 미래다, 개정증보판
조용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랫폼이란 무엇인가에서 출발해서 플랫폼의 미래까지 비지니스 플랫폼 타이탄들의 경영방식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IT기업만 등장한다.


 플랫폼..하면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그렇담 뭘 플랫폼이라고 불러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어느 기업이 있다. 기업은 커피 공장을 지었다. 그 커피 공장은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커피 공장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단지 커피 원료만 갖고와서 이용하면 된다. 커피는 바로바로 공장에서 사간다. 공장주인은 자판기 사업도 실시한다. 자판기 커피는 그 기업에서 제조하는 컵으로만 먹을 수 있다.  자 딱 감이 오기시작하지?


위에 예에서 기업가는 컵을 팔아서 돈을 번다. 귀찮게 왜 원두 공장과 자판기를 운용하는가는 독점아닌 독점하기 위해서..? 뭐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진짜 이유는 공장, 자판기, 컵이라는 사업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있으니까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시장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뭐 하나 정해서 접근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커피공장과 자판기는 하나로 묶은 서비스이고 컵은 수익을 내는 실제 제품이다. 이 예가 좀 적절치 못하지만 이런 예는 주변에서 찾아 볼 수있다. 바로 애플이다. 애플에서는 아이튠즈, 애플 앱스토어를 운영한다. 여기 나오는 서비스들은 모두 양질의 서비스이나 애플에서 내놓는 제품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렇다 컵은 바로 아이폰이다.


이처럼 서비스와 제품을 연결해주는 기술 체계를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랫폼 전쟁에서는 기업들간의 시장 전략들을 살펴보게 된다. 또 전략을 통해서 생겨난 새로운 분야들에 대한 소개(클라우드, 광고, 모바일 로케이션, 웹 브라우저, 소셜 커뮤니케이션등등)도 아~이게 괜히 생긴게 아니구나..하는 걸 느껴볼 수 있어서 꽤 읽어볼만한 책이다. 


 평소 IT기업들의 역사또는 행보가 궁금한 사람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일듯 싶다. 

쓰려니까 별로 쓸내용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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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울대에서 가장 많이 빌린책으로 유명한 그 책이시다.


솔직히 사고나서 아..이 두꺼운 걸 읽을 수 있을까, 중간에 덮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읽으면서 '걱정은 기우였구나'라는 생각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 즐겁다. 기존 생각을 뒤집어 버리는 반전같은 매력이.


 나에게 총균쇠라는 작품은 '역사는 딱딱하다'라는 관점을 바꿔준 아주아주 고마운 책이다. 음음 나도 이럴정도니까 다른 사람도 이렇게 느껴서 추천서겠지?


 총균쇠 본 내용도 굉장히 좋았는데, 에필로그에서 과학으로서의 인류사의 미래 부분 끝자락에 있는 '역사적 과학과 비역사적 과학을 구별하는 특징' 이 대목이 가장 인상깊다.  


  왜냐? 일반적인 생각 역사는 인문학이다. 과학은 아니다라는 기존 통념에 대한 반기를 든 대목이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과학이라는 말은 원래 지식을 의미하며 지식이란 어떤 방법이든 특정 분야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통하여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자며 논리는 시작된다.


보통 과학이라고 하는 학문에서는 매개 변수의 영향을 알고싶을때 짐작가는 매개 변수를 조작하여 결과값의 인과를 추적하는 일을 통하여 대상의 복잡성을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걸 과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과학을 연구하는데 한 가지일 뿐이다. 비역사적 과학(화학, 물리)을 알아보고자 할 때는 이 방법을 쓰지만 역사적 과학(고고학, 천문학)같은 경우는 자연발생적 실험을 이용한다. 역사적 과학은 시행을 하기엔 너무 불가능한 점이 많이 때문에 기존의 역사를 보고 상황을 유추해내거나 비슷했던 집단 끼리 비교하여 궁극적인 목적, 인과성 을 밝히기 위해서 실시한다.


 비교 연구법은 통제할 수 있는 규모의 실험에서 적합하지만 통제 불가능한 실험은 자연 발생적 실험으로 밝혀낼 수 밖에 없다.(시뮬레이션 드립 ㄴㄴ, 애초 시뮬레이션 토대 자료를 만들려면 그 과정을 우선 알아야 변수를 설정할 수 있겠지?)

고로 여기서 말하고자하는 요지는 역사적 연구도 다른 연구에 못지않게 과학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며, 이로 말미암아 어떤 일들이 현대 세계를 형성했고 또 어떤 일들이 미래를 형성하게 될 것인지를 가르쳐줌으로써 오늘 날의 사회에 보탬이 될 것임을 알리는 데 있다.


 본문과 떨어진 소리가 길었는데,,책 본문에 충실해서 소개하면 총균쇠는 '얄리'라는 뉴기니섬 주민의 질문에서 시작된 글이다. 얄리는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제레드씨는 도대체 무엇이 각 인류의 발전속도의 차이를 가져왔는가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대답한다. 


 그럼 대체 무엇이 인류의 발전속도의 차이를 갖고 온것일까? 

궁금하면 오백원~~~~~


 여기서 밝혀버리면 자칫 명작을 훼손하는 바가 될까바 못적겠다. 그리고 명작은 읽어야 제맛. 읽으면 으..내가 왜 이 작품을 진작에 읽지 못했을까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꼮 꼭 읽어야 할 필수중의 필수.

이상적인 가축화의 조건, 이상적인 작물화의 조건을 다루는 장에서 기억나는 법칙이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인데,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은 '이상적인 가정의 조건에는 단 하가지라도 하자가 있으면 이상적인 가정이 성립되지않는다'이다.(맞나?기억이 가물가물) 


 단 하나라도 하자가 있으면...하고 생각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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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마크 펜, 킨니 잘레스니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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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에 주목했다면 짐작해볼 수 있듯이 정말 작은~그러나 알고보면 중요한 트렌드들에 관한 책이다. 보통 트렌드?하면 메가급 트렌드, 유행이 되어버린 그런 트렌드를 뜻하는 바로 많이 쓰이는데, 여기서는 그런 메가급으로 되기전, 음.. 마치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의 트렌드들에 관한책이다. 나는 처음 부터 작은 개구리였는데요?라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 메가급트렌드가 휘몰아치기전에 미리 인식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눈에는 '오..짜식 선견지명쩌네'이런 소리 한 번쯤은 듣지않을까싶다. 그러나 요즘 추세는 메가 보다는 마이크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런 사태를 여기서는 멋들어지게 표현해놨다.


 포드식 초창기 경제가 스타버스 경제로 대체되는 현상


포드?하면 일단 자동차가 연상된다. 음 그 포드맞다. 포드는 하나의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는 기업이다. 마치 이전의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일률적으로, 하나의 유행에 휩쓸려 개성이 묻히는 사태가 많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스타벅스 경제이다. 스타벅스는 선택의 폭도 넓고 개인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기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이 같은 기업이 뜨는 이유가 우리가 갖고 있는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도 이처럼 스타벅스같은 기업이 우리에게 다양한 서비스, 취향의 반영을 해주는 것처럼 개인의 개성, 주체성이 존중되고 표현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마이크로트렌드는 75가지의 트렌드가 소개되어있다. 이들 트렌드들의 선정기준은 사회에서 분파적으로 나타나는, 서로 반대되는 방향일지라도(책에서는 카운터 트렌드라고 표현한다.) 빠르고, 격렬하게 나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열정적인 주체성을 가진 집단의 속성을 가진 것들을 기준삼았다. 


 자 그럼 이 75가지 트렌드중에서 내 이목을 끈 몇 가지 트렌드를 소개하겠다.

평소 관심있었던게 역시 이목을 끈다. 상류층 문신족, 태양 혐오족, 별장구입자에 대한 트렌드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전에는 문신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작 많이 연상되었는데 요즘은 나이를 먹어선지, 아니면 바람이 들었는지, 가까이서 많이 보다보니 무감각해졌는지 모르겠지만 괜찮게 보인다.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니 내용이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요즘 보면 문신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여기서도 문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주목하는데, 한 발 더나아가서 '상류층사람들이 문신하는 비율이 높아지더라' 라는 주제로 트렌드를 소개하고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냐를 찾아보는데 저자는 그 원인을 자신을 브랜드화 시키는 경향이 늘어났다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 문신족이 늘어날수록 생겨나는 아이러니한 점을 밝히기위해 문신을 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면 대다수가 자신에게 별난 구석이나 못된 면이 약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한다. 그런데 문신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주류에 편입되어 버리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마치 지금 귀 피어싱이 구식이 된 것처럼. 저자는 그렇다면 만약 문신하는 것이 주류로 자리잡는다면 다음에는 무엇이 트렌드가 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장을 마무리한다. 


 이런 밑도끝도없는 진행으로 당혹 잘 읽고있다가 '헉..뭐야 이 결과보고식의 글은?'이렇게 느끼지만 다 이런식이다. -_-

마치 내가 정책 결정자가 된 듯한 착각을 많이 받았다. 여러 표본 조사들, 통계자료등을 보면서 소수인 사람들, 그러나 열정적인 주체성으로 무장한 집단들, 차기 주류로 될 가능성이 있는 집단, 경향을 어떻게 포용하고 대응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것인가?를 정책결정자가 아니면 받지 못하리라 여겨지는 자료들이기 때문이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태양 혐오족. 작명센스가 그닥..이지만 요게 또 기억에남는게 요즘 피부에 대한 높은 관심덕택이다. 전에는 선크림이던 뭐던간에 화장품?스럽게 생긴것들에대해서 '엌//남자가 그런것도 신경쓰고 사나?'이런 개같은 되지도않는 마초같은 생각으로 그간 피부건강을 버린 것에비해서 (아..지난 세월을 반성하고있다.) 요즘에 부쩍 관심이 늘어나서 여기에 소개되는 태양혐오족이 많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괜히 나만 별종인줄 알았는데 안도감이랄까 흐흐,


 별장구입자에 대해서는 아직 주체성을 가지고 보진않았지만 아버지가 이런데 관심이 있어보이니까 꽤 재밌게 읽었는데 뭐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었는데 기억이 난다. 이런 별장구입자들이 늘어나는데 경제적인 성장이 이런 취미생활을 부추겼다. 미국의 많은 별장을 관리할 일자리가 생겼다. 구입자들 대부분이 별장을 한 철만 사용하는데 이 많은 집들에 대해 조세율을 현실성있게  조정해야하지 않겠느냐? 이런 류의 내용이였던 것같다. 지은이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돋보인다. 


여담으로 이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직접구매했는데, 책 첫장에 메모가 쓰여있다. 메모내용은 친구에게 책 선물을 하며 '우리 우정이 영원했으면 좋겠다~'식의 내용이였는데 중고책으로 팔아버리다니..ㅋㅋ 책 선물을 할 때는 조심해서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받은 책을 팔아버리다니,, 책 선물해준 상대는 그에게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을까..?를 생각해보면서 웃기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이였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사진은 직접찍어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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