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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집 예찬
김병종 지음, 김남식 사진 / 열림원 / 2014년 11월
평점 :
20대에는 대도시 고층 빌딩 숲이 좋았고,
지금은 자연 풍광 좋은 곳의 한옥마을이 좋습니다
어릴때는 한옥이 구닥다리 집 같고 촌스러워서 싫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한옥이 운치 있고 멋스럽게 느껴지네요
요즘 제 소망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한옥 지어서 자연과 벗하며 사는거에요
나무집 예찬 본문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어디에서나 똑같은 달이
대도시에서 보는 달의 느낌과 나무집에서 보는 달의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감성이 달라지기 때문이겠죠
나무집 예찬은 화첩기행의 저자로 유명하신 화가 김병종 작가의 한옥 에세이로
김병종 작가가 달빛에 홀려 토담집을 구입하게 되고
토담집에 살면서 생활은 불편하지만 자연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한옥은 아침 해의 따스한 햇살을 받고 일어나
한낮의 나른함, 오후의 고즈넉함, 저녁노을이 있는,
달빛 별빛을 보며 잠자리에 드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에요
창호지는 한 폭의 그림 같아요 햇빛 달빛 별빛을 은은한 조명으로 만들어주고
창호지에 비치는 그림자는 수묵화가 되네요
한옥은 바람소리 빗소리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집이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나뭇잎의 녹음이 짙어가고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눈이 쌓이고
쌓인 눈이 녹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람이 사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