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번역 - 마감에 쫓기고 문장에 울지만 ㅣ 난생처음 시리즈 10
이소담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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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번역 #이소담 #티라미수더북 #도서협찬

최근 읽었던 <카프네>와 제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여러 작품을 번역한, 17년 차 번역가 이소담님의 에세이입니다.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부터 AI 시대를 살아가는 번역가의 고민까지, 한 사람의 일을 둘러싼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뜨개질과 덕질이 취미라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표지의 따뜻한 뜨개 그림도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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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을 맡게 되었을 때의 설렘과 뿌듯함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한 권의 책이 번역가의 손끝에서 우리말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 얼마나 애틋한 작업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 자리는 없겠지만, 그 과정만큼은 누구에게도 가볍지 않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과 조바심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좋은 작품을 번역해 온 번역가님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습니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오래 이어간다는 것은 시간들을 견뎌내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럼에도 다시 책상 앞에 앉는 번역가의 모습이 자신의 일을 오래, 그리고 잘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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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 깨우는 비법 : 문학적인 글 읽기 ㅣ 독해력 깨우는 비법(독깨비) 3
김주환.이순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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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깨우는비법 #김주환 #이순영 #우리학교 #도서협찬

예비 중1~2를 위한 문학적인 글 읽기.

『독해력 깨우는 비법』 시리즈는 설명하는 글 읽기, 설득하는 글 읽기, 문학적인 글 읽기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예시와 활동이 담겨 있어, 방학 동안 무작정 어려운 책을 읽기보다 먼저 이런 실용서를 통해 읽기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야기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인물의 갈등과 해결 과정을 이해하고, 말하는 이를 구분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심미적으로 읽기와 다양하게 해석하기를 다루며 문학 감상의 폭을 넓혀 줍니다.

독서를 잘하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도 문제 해결 능력이 높고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 힘은 결국 문학 작품을 깊이 읽고,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며,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읽는 경험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재미와 깊이를 느끼는 독서 습관이 자리 잡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책을 찾는 독자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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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 멍멍타로 ㅣ 보름달문고 106
은소홀 지음, 김수영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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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멍멍타로 #은소홀 #김수영_그림 #문학동네 #도서협찬

주인공 남달리는 반려견에 대한 고민을 타로로 봐주며 용돈을 버는 독특한 아이입니다. 그저 눈치껏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니냐는 타박을 받으면서도 이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 그리고 전학 간 학교에서 비로소 친구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의 입장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 동물권이 필요한지 이야기하게 되고, 반려동물 복제에 대해서도 저마다의 생각을 꺼내놓게 됩니다. 또 개의 마음은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정작 엄마, 아빠의 마음은 알지 못했던 남달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여러 가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5번 레인>으로 아이들에게 힘찬 응원을 건넸던 은소홀 작가의 이번 신작은 한층 더 친근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책 속으로 이끕니다. 재미있게 읽히는 동화이면서도 사람과 동물을 이해하는 마음, 가족과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넓혀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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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장이 심해 ㅣ 진실한 동물도감 2
최형선 지음, 차야다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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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과장이심해 #진실한동물도감2 #최형선 #차야다_그림 #북스그라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관용어 속에는 동물을 빗댄 표현이 참 많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표현들이 과연 사실인지, 동물들의 입장에서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있는 도감입니다. 오리 궁둥이, 물개박수, 문어발, 거미줄에 걸리다, 여우같다 등 익숙한 표현들이 등장하는데, 알고 보니 동물들이 억울해할 만한 오해도 꽤 많더라고요.

지난여름 시드니 여행에서 만났던 쿼카도 눈에 띄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하네요. 익숙한 이야기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보게 되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평소 잘 몰랐던 관용 표현의 뜻도 배우고, 동물들의 진짜 모습을 재미있게 알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웃음도, 상식도 함께 얻을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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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의 만남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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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의만남 #강인숙 #열림원 #도서협찬

1933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피난민으로 서울에 오셨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6학년 때는 38선이 그어졌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6·25전쟁을 겪었으니, 어떤 소녀 시절을 보내야 했을지 쉽게 상상조차 가지 않았습니다. 보편적인 삶의 질서가 무너지고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바뀌는 시간을 지나며, 기억에 남은 일화와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입니다.

열두 살 아이가 기차 꼭대기에 기어오르고,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한탄강 철교를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한탄과 감탄을 오가게 했습니다. 어떻게 살았을까, 어떻게 견뎠을까.그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책을 읽고, 병약해진 몸으로 학교에 다니며 주사를 맞아가면서까지 공부를 이어 갑니다.

전쟁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꿈과 삶을 짓밟는지 이 책은 담담하게 증언합니다. 국사를 배울 책도 없었고, 교과서에 실렸던 시들은 북한으로 간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까맣게 칠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문학을 향한 마음만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문학의 세계에 뿌리를 내린 행운아"였다고 회고하는 대목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 사람의 자서전이면서 동시에 전쟁과 서울의 역사를 살아낸 한 세대의 기록이었습니다.전쟁은 역사책 속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의 평생을 바꾸는 일이었음을 깊이 실감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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