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위하여 #김말봉 #박솔뫼 #작가정신 #작정단 #도서제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아갈 것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말을 순애에게 하고 싶었지만 순애의 앞으로의 삶에 어떠한 말도 더할 수 없었다. ...앞으로의 일이나 신념에 자신이 없어졌다게보다 삶이라는 것이 예상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안개처럼 번지는 희미함이 늘 삶과 함께하리라는 것울 예감했기 때문이다..💡김말봉이라는 작가는 누구인가? "무엇 때문에 소설을 쓰십니까?" 라는 질문에 "돈 벌려고 쓴다"고 호탕하게 대답하고 소설은 누가 뭐래도 재밌어야 하고 선의의 감동을 줘야 한다고 답하는 소설가,그러면서 공창제 폐지 운동을 벌이고 1930년대에 일본유학까지 한 여성이라는 점이 무척 인상 깊은 발자취였다. 그리고 [망명녀]의 뒷 이야기를 쓴 박솔뫼 작가의 [기도를 위하여] 에는 중간중간 김말봉 작가의 이야기와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이야기가 있어 소설과 현실을 오가는 색다른 글이 되었다.김말봉작가의 글들은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은데친구 동생이라 돌봐준다며 애인을 아내에게 소개한 남자가 그 집에 찾아온 아내를 피해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벽장에 숨어드는 이야기나 몇 주 전 죽은 남편 앞으로 온 편지에 학비를 대준 이야기를 보며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된 부인이 그 사람을 집으로 불러들이는데 알고보니 남자인걸 보고 자신이 오해했다는 걸 알게 되는 이야기 등 남성의 외도가 참 많았나보단 생각이 들었다.#독서 #독서일기 #책 #책기록 #책리뷰 #소설 #소설잇다시리즈
#있었던존재들 #원도 #칼럼집 #세미콜론출판사 #도서제공.📖우리나라에서 술에 취했다는 사실만큼 큰 벼슬이 없으니까.사람을 죽여도 술만 마셨다면 뭐, 술김에 그럴 수도 있다는 아주 강한 방패가 주어지니까..📖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살로 처리된 변사자의 수는 1만 2727명이다. 하루에 34.8명꼴로 자살한다는 말이다. 믿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죽다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음을 원하다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사회적으로 논의가 부족하다니. 특정 종류의 동물이 집단 폐사할 경우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데, 단일한 종류의 동물이 타의도 아닌 자의로 우후죽순 죽어나가는데 비상사태가 아니라니. .💡이 책은 한겨레 오피니언 코너에 2년 2개월 동안 연재 된 칼럼 모음집이다.현직 경찰이고 과학수사요원으로 일하는 동안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내가 '누군가'가 되었을 뿐"이라는 저자의 말이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는 말보다 더 무겁고 크게 보인다. 변사자라는 단어,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고 사건으로만 보던 일들, 숫자로만 보이는 죽음들이 실은 평범한 한 사람,한 사람이고 마지막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현장에서 다양하고 많은 어려움에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한 존경을 가질 수 있다면 조금은 더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그래서 다양한 직업의 이야기가 더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서평단 #책추천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정보라 #래빗홀 #도서제공.문어,대게,상어,개복치,해파리,고래로 이어지는 목차와 표지만 봐도 기대감 상승이었다. 수산물 시장에서 구해 달라는 러시아어가 들려 살아있는 상태로 구조해 온 대게의 사연은 유머러스 하게 시작 하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노동자들 이야기나 일본 방사능 폐수 방류 에피소드 들에 마음이 가라 앉는다. 정보라 작가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단편이지만 연작소설이라서 그런지 지명이나 일화들 중 현실적인 요소가 많아서 그런지 진짜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주인공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지막 작가의 말에 의하면 소설의 대부분이 실화란다. 그러고서야 작가 소개를 읽으니 러시아어 전공을 하셨네!(주인공이 대게의 러시아 말을 알아 듣는다)술술 잘 읽히고 재밌고 어딘가 씁쓸하지만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읽다보면 괜시리 포항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서평단 #독서 #소설추천 #신간추천 #독서기록 #책리뷰 #책소개
#나의빛나는친구 #이세현 #위즈덤하우스 #도서제공.한국화 전공한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그런지 색이 적게 사용된 그림인데 무척이나 다채롭게 느껴진다. 점, 선, 면이 눈에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익숙한 배경들이 정겹다. 자판기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질간질 마음을 자극하고, 애니메이션에서 뛰어나온 것 같은 주인공 도롱이와 별똥이의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 합쳐져 "아!!넘 귀엽잖아" 외치게 된다. 새 학기가 되면 새 친구 사귀기가 긴장되는 친구들도 많고 원래 친했던 친구와도 낯설어질까 걱정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그런 걱정과 긴장을 간질간질 풀어줄 좋은 책이다.#그림책 #신간추천 #독서 #책리뷰 #책추천 #그림책추천
#천왕성에서유턴 #이경아 #조현아_그림 #열림원어린이 #도서제공.📖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엄마 아빠 생각은 마음속 상자 안에 꼭꼭 밀어 넣어 두기로 했다.그리고 놀이동산에서 도둑으로 몰릴 때 맞섰던 것처럼 내 불행과 맞서 보자고 마음먹었다..💡우연히 주운 게임기 안에서 바리데기가 나온다. 마침 영화만들기 반에서 준비 중이던 바리데기라니!! 바리데기는 아빠를 낫게 할 약수를 구해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바리데기>를 분명 읽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며 다시 꺼내 읽었다.초등 고학년이라면 바리데기를 읽고나서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아빠는 먼 곳에서 일하느라 한국에 없고, 엄마는 이혼 후 새 가정을 계획중이다.할머니와 살고 있는 주인공은 버림받은 느낌이 들곤 한다. 어른의 입장에선 이상할 게 별로 없는 상황이지만 아이라면 혼란스러울만 하다. 충분한 설명을 생략하는 일이 아이에겐 가장 폭력적인 상황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세계도 단순하지 않다. 우정, 연예인,공부,가족관계 모두가 다르고 미묘한 중력이 작용하는 복잡한 우주다. #독서 #초등고학년추천 #창작동화 #서평단 #독서기록 #독서일기 #책리뷰 #신간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