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버스 - 생각의 씨앗을 발견하는 열두 번의 부모 철학 수업
우서희 지음 / 다산에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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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버스 #우서희 #다산북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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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존경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존경은 상대방의 독특한 개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존경을 담은 사랑은 상대방이 나를 위해서 무언기를 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그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합니다.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마음을 느끼는지, 세상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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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생각에 반박을 이어가다 보면 아이의 말이 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 이럴 때는 아이의 논리에 감탄하며 "네 말이 맞다"고 인정해 주세요.우리는 아이와 싸우기 위해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대화하는 것이니까요.
"네 말이 맞다"고 인정하는 것은 호쾌한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멋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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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화제가 되는 쳇GPT 시대, 교육과 양육에 어떤 것이 바뀔지 많은 논의가 있었다. 어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살아가야 할 아이들과 우리는 어쩌면 같은 위치에 서 있다. 함께 배우고, 경험하고 나누어야 할 동지이기도 한 셈이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또 많은 걸 새로 배워야겠지만 특히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철학하면 뭐가 좋을까?
저자는 철학을 하면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도망가지 않고, 문제를 똑바로 쳐다본다고 한다. 그리고 질문한다.문제의 의미를 찾는 과정, 다른 생각을 나누는 동안 아이들에게 그런 힘이 길러지는 것 같다.

평소 철학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 너무 생소하게 여겨졌던 나에게 이 책은 따라하지만 하면 맛이 보장되는 맛집 비밀 레시피 같았다. 차근차근 듣는 법, 질문하는 법,어린이책을 고르는 법까지 알려준다.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이라서 쉽게 설명되어 있고,무엇보다 철학이고 300페이지 되는 양인데도 아주 잘 읽힌다.

아이와 대화가 점점 지시, 감시,표면적인 것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싶은 분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의 10대는 수능만을 목표로 살기에는 너무 아깝고 긴 시간이고 우리 품에 있는 시간으로 친다면 인생에서 무척이나 짧고 금방 지나간다. 어릴 때부터 이런 대화를 나눈 사이라면 자녀가 어른이 되어서 사는 시간이 훨씬 더 긴데 어색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은 이야기까지 잘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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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철학수업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추천 #양육서추천 #부모추천
#초등부모추천 #책리뷰 #책소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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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 호두과자 달마중 27
이수용 지음, 손지희 그림 / 별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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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결호두과자 #이수용창작동화 #손지희_그림 #별숲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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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욕실에서 하는 건 전부 재미없는 거야. 나는 혼자 똥 닦는 것도 처음 할 때 엄청 싫었어. 근데 하다보니까 괜찮아지더라. 양치질도 너무 귀찮긴 한데 치과가는 것보다는 낫잖아.너 치과 가면 얼마나 아픈지 알지? 나 치과 한 달 넘게 다녔는데 진짜 아프고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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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호두과자가 잘 팔리길 바래서 시작한 고민해결 쪽지를 넣기 시작했다. 게임에 있는 지령을 보고 써 넣은 쪽지에 진짜 고민을 들고 오는 손님들이 생기면서 난처해 지는데...
꼬마손님의 양치질 고민도 진지하게 함께 들어주고 이야기 나누고, 점점 더 진심으로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고민 뒤에 감춰진 진짜 이야기에 찡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역시나 진지한 고민이 있다는 걸 어른들은 알게 되는 동화다.

이 책을 핑계로 오랜만에 호두과자 한 봉지 사서 아이들과 각자 쪽지도 써보고, 고민에 대해 해결방법도 나눠보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초등추천 #달마중시리즈 #책리뷰 #신간소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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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우리를 이어 줄 거야 - N권의 책 속, 길을 내는 질문들 생각하는 10대
박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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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우리를이어줄거야 #박현희 #북트리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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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학생이 된 후로 책을 사주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다 줄 때 고민이 깊어진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무조건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 위주로 읽었는데 이젠 좀 욕심을 내서 철학도 과학도 사회도 역사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다. 그런데 청소년이 된 아이는 딱히 반항아도 아닌데 부모가 추천하면 더 안 읽는다.
그럴 때 슬쩍 이런 책을 끼워넣어 보시라!!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 몰랐고 관심도 없던 책인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다보면 무척 결말이 궁금하다. 이 쪽으론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호기심이 이는 분야가 생긴다. 학교 도서관에 그 책이 있는지 다녀오겠다며 아침에 나선다.
꼭 소개 된 책을 찾아 완독하지 않더라도 지평이 넓어진다. 혹여나 아이가 책을 읽고 아는 척을 한다면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마냥 어쩜 그런 것도 아냐며 치켜세워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아이가 책 읽고 있을 때 좀 쉬었다가 영어단어나 외우라고 독서를 말려본다. 진짜 공부는 이런 책과 함께하는 순간이라 여전히 믿으면서.

📖솔닛에 따르면,우리는 날마다 각자 고통받고 각자 죽어 가고 있다. 평소에는 그런 일을 혼자 겪는다.그러나 재난 상황에서는 함께 고통받기 때문에 생존자들 사이에 더 친밀하고 집단적인 연대감이 샘솟게 된다.게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경험은 너무도 당연하나 우리 모두 잊고 지내는 사실, 즉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는 사실을 일깨운다. 삶의 목적과 본질에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삶의 방향키가 재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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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청소년추천책 #백설공주는왜자꾸문을열어줄까 #책리뷰 #책추천 #독서일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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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 읽기 수업 저학년 - 초등 필독 고전으로 시작하는 초등 고전 읽기 수업
최세용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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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전읽기수업 #최세용 #서사원주니어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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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고전 수업을 시작하셨던 최세용 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사실 나는 수업활용 방법이나 효과 같은 이야기가 담긴 책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읽고 활동 할 수 있는 책이었다.

고전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거나 심오한 내용인데 저학년이 가능한가? 싶은데 책을 살펴보면 이솝우화나 위인의 이야기,옛 이야기 등 충분히 저학년과 함께 읽고 소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었다. 또 동서양의 내용이 적절히 섞여 있는 것도 좋았다.

한 가지 고전 이야기에서 4개의 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읽고 어휘를 살펴보고 이해한다. 두 번째는 이야기 속 가치를 찾아보고 세 번째는 현실에 적용시켜보는 이야기가 한 가지씩 더 나온다. 그리고나서 네 번째 내 것으로 만들기가 나오는데 그 단계마다 방법이나 물음이 너무 좋았다.
진짜 현장 수업을 하시면서 각 단계마다 고민을 많이 하신게 보이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단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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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의 모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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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대나무숲의모든글이삭제되었습니다 #황지영 #백두리_그림 #우리학교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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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하는 감정과 미워하는 감정은 비슷한 온도를 가진 것도 같다.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한몸 같다.미워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의 에너지와 시간이 든다.유나를 미워할수록 유나를 생각하고 신경 쓰는 시간이 늘어난다.마치 유나에게 푹 빠진 사람처럼 말이다.그리고 또 비슷한 점.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접을 수 없는 것처럼 미워하는 마음도 내 마음대로 접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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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워하고, 질투하는 것도 힘이래.방향을 살살 잘 몰아가면 좋은 에너지로 쓸 수도 있어.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말이야.상대가 왜 미운지 생각하다 보면 나를 알아 가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그렇디 않다면?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내가 망가진다면? 그럼 미운 사람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지.나를 지키는 게 먼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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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굿즈를 둘러싼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교실에서 소문과 의심은 커져간다. 범인은 누구이고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가 이야기의 한 포인트이고 유나를 좋아하게 된 동우가 그 마음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또 하나의 재미 있는 에피소드였다.

작가님은 어쩌면 이렇게 요즘 아이들을 잘 알고 있을까? 아이돌 굿즈, 생일카페, 아이돌 촬영지 성지순례 등 디테일한 부분이 현실적이었다.
또 학원과 학업에만 열중하길 바라는 혜라네 부모님처럼 아이들의 문화나 관심을 무시하는 어른들의 만행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교묘하게 내 맘대로 조정하고 싶은 욕구가 인간이라면 다 있는 걸까?
친한 친구에게 질투나 싫어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문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나?
아이들과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좋은 책이다.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의 후속편인 만큼, 앞 책의 내용도 중간중간 나와서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주인공의 심리가 더 잘 이해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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