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작은정원들 #최윤선 #진선북스 #도서협찬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하다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님의 책입니다. 북촌의 길과 건물, 담벼락은 물론 보도블록 틈새에 자리 잡은 식물들까지 눈여겨보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북촌은 저에게는 가끔 미술관에 가느라 걷던 길인데, 그곳에 자리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새삼 반갑고 눈이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은 그저 멋지고 좋다는 감상에 머물렀던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 더 밝고 자세히 볼 수 있는 렌즈를 하나 갖게 된 기분입니다.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혀야 어떤 나무인지 짐작하곤 했는데, 회화나무와 벽오동나무처럼 새롭게 알게 된 나무들이 있어 기뻤습니다. 아파트 정원에 있는 자작나무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천마도에도 쓰였고, 흰 껍질에는 항염·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성분도 있다고 하니 어쩐지 더 듬직하게 느껴지더라고요.책을 읽는 내내 북촌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눌렀습니다. 대신 매일 오가는 길에서 만나는 나무와 풀을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식물을 알아가는 일도 좋았지만, 책을 읽는 시간 자체가 참 편안했습니다. 작은 식물 하나에서도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뿌리내리기까지 애쓴 시간을 헤아려 보는 작가님의 시선 덕분이겠지요. 이제는 무심히 지나치던 길에서도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