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하는 생활 -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오래 좋아하는 법
모호연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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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하는생활 #모호연 #라이프앤페이지 #도서협찬

최근에 아끼는 바지의 단이 풀려 수선집에 갔더니 그냥 새로 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디자인이 나오지도 않고, 오래 입어 몸에 잘 맞게 된 바지라 아쉬운 마음에 집에 돌아와 어설픈 손바느질로 엉기설기 꿰매 몇 번을 더 입었습니다.

요즘은 물건을 아껴 쓰고 오래 쓰는 일이 그다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반려공구>로 공구의 세계를 보여 주었던 모호연 작가님이 이번에는 수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깨진 그릇부터 손목시계, 수전, 이어폰, 욕조까지 다양한 물건을 고쳐 쓰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산을 고쳐 쓸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어요. 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었습니다.

수리하는 기술을 엿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유머러스한 글 덕분에 읽는 내내 즐겁습니다. 물건이 고장 나면 쉽게 버리고 새것을 사는 대신, 어떻게든 고쳐서 오래 쓰려는 마음.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무거운 당부 없이도 물건을 아껴 쓰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 있는지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수리하는 생활에는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뿐 아니라,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해보려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작가님처럼 능숙하게 무언가를 고칠 기술은 없지만, 두 손에 핸드폰만 쥐고 있지 말고 주변의 물건들을 좀 더 자주 살피고 만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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