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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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의 역사를 일본의 근대사와 노동의 변화 속에서 살펴보는 책입니다.

저는 제목만 보고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에세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메이지 시대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조금 당황했는데요. 읽다 보니 야근 문화, 탈독서 현상, 자기계발서의 유행 같은 흐름이 우리 사회와도 무척 닮아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원인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돌리기보다 노동 환경의 문제에서 찾습니다. 시대별 베스트셀러의 변화는 물론 드라마와 한병철의 <피로사회>까지 폭넓게 인용해 내용이 어렵지 않게 읽혔습니다.

우리 역시 일본 못지않게 긴 노동시간과 출퇴근, 번아웃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본의 독서사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사람은 언제 책을 읽을 여유를 갖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도 던집니다. 책을 읽는 사람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 흥미로운 인문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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