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106동 101호
천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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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106동101호 #천유 #팩토리나인 #도서협찬

​밤낮을 가리지 않는 아랫집의 항의에 떠밀려 이사하게 된 채아. 하필 시험관 시술로 몸도 마음도 지친 그에게 새집은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집안을 감싸는 기이하고 축축한 기운,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차갑게 멀어지는 남편과의 관계는 서늘한 의구심을 피워 올립니다.

​사는(Live) 곳이 아닌 사는(Buy) 것이 되어버린 부동산 현실과, 그 속에서 타인의 파멸을 발판 삼아 내 욕망을 채우려는 추악한 집착들이 얽히며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치닫습니다.
​단순한 귀신 소동이나 공포 미스터리를 기대했다면 서사의 결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관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 남습니다.

​기괴한 현상 너머 작가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한 것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채워야 할 부부간의 신의, 그리고 나를 존중하지 않는 관계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는 진정한 사랑의 온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서늘한 미스터리 끝에 찾아오는 주인공의 주체적인 선택과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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