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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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접견실에서 시작되는 흡인력 있는 프롤로그부터 마지막 장까지, 화바이룽 작가의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는 주인공의 심리에 완전히 동화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해 돈 걱정은 없는 집이었지만, 속사정은 전혀 달랐습니다. 철저한 워커홀릭에 아내를 무시하던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 요구. 결국 아이들을 위해 요일을 나누어 집에서 아이를 돌보자고 합의하지만, 이 합의는 아내에게 또 다른 소외의 시작이었습니다.

​목금토, 남편이 집에 오는 날이면 여자는 집을 나와야 하는데 갈 곳이 없었습니다. 작업실이 있고 시가가 가까워 아이를 맡기기 쉬운 남편과 달리, 경단녀인 아내는 결국 홀로 캠핑을 하다 비를 피해 차 안에서 잠을 청합니다. 돈이 있어도 갈 곳이 없는 그 처지가, 그 고립감이 너무나 서글프게 와닿았어요.

​결말에서 드러난 남편의 비밀과,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족이나 아내를 향한 최소한의 배려나 미안함조차 없는 비인간적인 태도 앞에서는 깊은 분노와 허탈함이 밀려왔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불행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자리, 갈 곳 없는 차 차가운 차 안에서 홀로 비를 피해야 했던 여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발이 묶이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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