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사치 #진미정 #김영사 #도서협찬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님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 가족의 민낯.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오디션 프로그램 속 '가족 서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개인의 성공 뒤에 반드시 부모님의 희생과 눈물이 뒤따라야 하는 연출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개인과 가족의 성공을 분리하지 못하는 강력한 가족주의 안에 살고 있다.유교적 가족주의는 희미해졌을지 몰라도, 각박한 세상의 유일한 비빌 언덕이라는 '서정적 가족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이것이 문화적 압박이 되는 순간,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가족을 회피하게 된다.책은 저출산, 다문화, 고령화라는 거대 담론 속 통계적 오해를 바로잡으며, 개인의 취향과 공동체의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한다.왜 가족이 사치가 되었을까?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강요가 아니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관계와 타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내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인의 삶을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그 단호하고 따뜻한 위로에 깊이 공감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