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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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좋아 시작했지만, 때로는 읽고 쓰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큰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왜 없을까. 금정연 작가의 이 에세이는 그런 글태기의 순간을 너무나 솔직하게, 때로는 야구 이야기로 딴청을 피우며 고백한다.
​처음엔 "왜 이렇게 돌아가지?" 싶다가도 곧 깨닫게 된다. 꼭 정공법이 아니어도 괜찮다는걸. 적당히 핑계를 대기도 하고, 좋아하는 다른 이야기로 에둘러 가는 그 모습이 오히려 계속 읽고 쓰기 위해 자신을 다독이는 방법처럼 보였다.

나는 ​일 년에 500권을 비워낼 만큼 압도적인 책의 홍수가 부러웠다. 그리고
​로망의 작업실 또한.마음껏 책을 사고 쌓아둘 수 있는 오직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가 작업실 이야기만 꺼내면 상상의 내 작업실을 꾸미기 바빠졌다.
그리고 만화가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예술적 유전자라니!

​완벽한 모습 대신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작가의 목소리가, 역설적으로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로 다가온다. 이 책을 덮으며 나도 나만의 '무언가 하기 싫을 때 도망칠 수 있는 책 목록'을 하나씩 적어보게 되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날, 누군가의 작업실에 앉아 가벼운 푸념을 나누듯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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