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 상처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간절함의 기록
김정호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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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간절함의 기록

25년간 수의사로 일해 왔고, 국내 1호 거점동물원인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인 저자는
수의사의 꿈을 키우게 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이야기로 책의 문을 연다.

실내 동물원에서 먹이 주기 체험을 위해 전시되던 사자 ‘바람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마른 모습이 큰 주목을 받았던 장면이 나 역시 선명하게 기억난다.
표지에 실린 사자가 바로 청주동물원으로 구조된 지금의 바람이 모습이라는 사실이 놀랍고도 반가웠다.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관련 책과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았지만,
치료나 이동을 위해 시행하는 마취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또 사육곰들이 방치되어 있고 탈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는 뉴스를 보며 막연히 안타까워했지만,
웅담을 채취할 때 제대로 된 마취조차 없이 몸이 갈리는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야 했다는 이야기는 몰랐다.
도대체 왜 그래야 했을까.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밀려왔다.

아픈 야생동물들의 치료와 재활의 공간이자,
자유롭게 쉬고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보금자리로 동물원이 진화해 간다면,
그리고 그런 공간들이 하나둘 생츄어리로 바뀌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물들이 살기 좋은 곳이 결국 사람에게도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널리 퍼진다면,
어쩌면 그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 가능성과 희망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해준다.

#어크로스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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