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마침표 하나 없는 소설.그런데도 문장은 물처럼 흘러간다.오히려 그 리듬에 더 깊이 잠겨버렸다.바임에 사는 한 남자가조금 더 번화한 도시 비에르그빈으로 간다.바늘과 실을 사러 갔다가 사기를 당하고,도망치듯 향한 사르토르에서도 또 한 번 속는다.그리고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난다.자신의 배에 붙였던 이름, 엘리네.예정에 없던 인생이그 이름과 함께 시작된다.2부와 3부로 갈수록엘리네라는 인물은 점점 더 낯설어진다.이름을 바꿔 부르고함께 떠나자고 하더니 그의 삶에 머물고그가 떠난 뒤에도 그 자리에 남는다.바닷가 마을 이야기인데읽다 보면 잔잔한 호수에 머무는 느낌.끝없이 이어지는 쉼표들 때문일까.아직 이 책에는그녀의 이야기가 없다.그래서 더 궁금해지고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바임』은 바임 3부작의 첫 권.이 느리고 이상한 세계를계속 따라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