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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하지 않고도 수도원에서 40년 간 머문이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는 그 장소의 일부이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머물렀다.그녀는 누구인지 600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로 이민 온 아이. 아버지를 이어 조각가 될 거라며 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로 불리고 왜소증을 가진 아이다. 전쟁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열두 살에 아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인정도 실력도 없는 치오 알베르토의 제자로 조각을 시작한다.

그를 따라 정착한 피에트라달바에서 평생 형제처럼 지내게 되는 비토리오와 운명의 오르시니 가문과 비올라를 만난다. 미켈란젤로의 이름보다 미모로 불리고 싶어 한 소년의 천재성이 점점 드러나고 가문의 막내딸로 살기 보다는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가진 소녀의 만남과 우정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의 정세와 종교를 아우르며 천재성을 발휘하는 미모의 삶과 그 당시에 여성에게 허락되어진 세계를 박차고 나오려는 비올라 두 사람의 세상을 향한 투쟁과 운명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에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무솔리니가 통치하던 시기, 파시스트가 끝났을 때 무정부 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이탈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역사의 그늘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방한 한 작가가 독재와 파시즘이 다시 생겨나는 시대에 소설을 통해 '어쩔 수 없이'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악의 폭력, 그건 관습이지. 나 같은 여자, 똑똑한 여자, 난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그런 여자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관습
그런 말을 하도 들다 보니 그들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다고, 뭔가 비밀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어. 그 유일한 비밀이라는 건 그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더라. 내 오빠들, 그리고 감발레네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이 보호하려고 애쓰는 건 바로 그거야.

다 읽고나서 몇 일을 리뷰를 쓰지 않고 여운을 머금고 있었다.
아름답고 아프고 슬픈 감격스러운 소설이었다. 그리고 다시 첫 페이지를 고민없이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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