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시간 #델핀파니크 #초록서재 #도서협찬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공식 선정작! 어떤 전쟁인지 어느 나라인지 무슨 인종인지 그림에선 알 수 없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느낌이다. 전쟁이 시작되고, 남자들은 전쟁터로 소집된다. 왜 내가 가냐 당신이 가라고 소리치는 남편을 둔 여성이 주인공이다.이 여성에게는 장애가 있는 아이가 있다. 남자들은 떠나고 여자들은 군수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불안정하고 위험한 약품을 다루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기침하는 사람들은 늘어가고,누군가는 편지를 받고,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지만 주인공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다. 남편에 대한 원망만 늘어가다 일탈을 일삼고 아이는 사라진다.전쟁의 시간들이 흘러간다.세계 제1차 대전을 배경으로 했다고 하는 이 그래픽노블은 지금껏 전쟁에 대한 서사를 뒤집는다. 전투, 참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쟁 후방에서의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새롭다. 모성애나 헌신이 주류를 이루지도 않는다.새로운 위계, 갈등,광기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자유로움이 있다.역사적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전쟁의 이면을 잘 그려낸 작품같다. 여성들의 전쟁 기록은 아직 모자란다. 전쟁을 결정할 때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총성은 그쳐도 전쟁이 끝나도 감당해야 할 너무 많은 것들이 남는다는 걸 전쟁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감당하지 않는 자리에 있다는 걸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추천 #그래픽노블 #여성 #신간소개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