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시간의알레고리 #원형준 #비욘드날리지 #도서협찬눈을 사로잡는 표지 그림과 색 그리고 사랑과 시간은 알겠는데 알레고리는 뭐지? 그렇게 첫 인상부터 마음과 머리를 두드렸다. 제목의 비밀은 p.316에서 풀린다. '아뇰로 브론치노'의 작품 이름이다.알레고리란 도덕,예술,감정,정치 등의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의인화하여 표현하는 방식이다.예술을 즐기는데는 양식을 보거나 상징이나 인문학적 해석을 하며 보거나 개인의 정신세계 혹은 사회적 관점에서 보는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책은 두께에서 알 수 있듯 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 읽다보면 지금껏 나는 그저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만 만족하는 얕은 감상을 했구나 싶은데 다행이도 많이 보고 느끼는 자체도 좋은 방식의 하나라고 저자는 말해준다.이 책의 주제는 사랑이다. 시대의 변화에따라 사랑을 어떻게 해석하고 화폭에 담았는지 보여준다. 치명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이 있고, 조용하고 신비로운 운명도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기록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감정을 두드린다.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이 보인다는 건 어디에서나 적용가능 한 말일 것이다. 아이가 좋아해서 여러번 감상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 공주>에 '라 투르'그림이 나온다던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그림들이 나는 목가적이고 집안풍경을 자주 그린 화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성적 은유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에로틱한 그림이라니 내가 오해를 제대로 했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부드러운 빛이나 수수한 배경, 색의 부드러운 조화에 마음을 빼앗겼던 건 내 취향이니까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일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게 책 읽는 즐거움의 한켠을 차지했다.얼마전 고흐전에 다녀오면서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흐에 열광할까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가 가진 스토리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그림을 해석 가능하도록 많은 창을 열어줘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방면으로 그림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나의 내면도 들여다보게 하는게 예술이 가진 진짜 묘미 같다. 대중 교양서의 아는 그림에 익숙한 이야기 반복이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라도 그림을 보러 나서게 된다. 좀 더 오래 응시하고 깊이 사색하는 감상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추천 #교양미술 #명화 #미술관 #신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