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집 #전경린 #다산책방 #도서협찬18년 전 <엄마의 집>으로 출간되었던 책이 다시 새 이름과 옷을 입고 나왔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어려움들과 상처를 딛고 모두가 인생이라는 집을 지어 간다는 점에서 다시 붙여진 제목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이혼으로 생업에 뛰어 든 엄마,외가에서 외롭게 자란 딸호은. 두 사람은 뒤늦게 엄마가 산 집에서 함께 얼마간 살다 대학 기숙사로 옮긴다.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한 것 같은 호은은 '왜 인간은 태어나는가'하는 생각에 자주 사로잡힌다. 그러던 어느날 몇 년만에 불쑥 나타난 아빠가 이복 동생 승지를 맡기고 대책없이 가버린다. 엄마와 호은 그리고 승지는 아빠를 찾아 먼 길을 달려 고향으로 내려가 친구,친척,직장을 찾아다니지만 멸종한 공룡처럼 사라졌다. 전남편의 양딸을 맡게 된 엄마와 그런 승지를 보면서 자신의 그때 나이를 돌아보게 되는 호은.두 사람은 놀랍게도 아빠에 대한 미움과 원망보다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더 키워간다. 가족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또 한 사람을 키워내는 공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무엇보다 문장이 좋아서 같은 단락을 여러 번 읽게 되는 책이었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소설 #소설추천 #좋은문장 #여성서사 #연대 #사랑 #삶 #양귀자 #모순 #인생소설 #모우어 #천선란 #자립 #문장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