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다시 바다가 된다
김영탁 지음, 엄주 그림 / 안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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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곰탕>작가이자 영화감독인 김역탁 작가님의 그림이 있는 소설이다.
섬에 사는 소녀가 바닷가에 앉아 바다 끝을 보고 앉아 있는 그림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친절하게 모든 이야기를 풀어주지는 않는다.
소녀는 우물에 바닷물을 채워가며 성장하고, 우물에 물을 부을수록 바다는 낮아져 간다. 섬이 육가 되었을 때 이미 어른이 된 소녀. 바라만 보던 세계에 다다르지만 상상하던 풍경과는 다르다.

시 같은 문장들과 함께 과감한 파랑으로 이 소녀의 여정을 보여준다.날카롭던 눈이 둥글둥글 해지고, 해마를 만나고 해마의 눈썹이 하얗게 세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결말이 쓸쓸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았다.

📖여자의 말수가 적은 건 긴 세월 너무 많은 혼잣말을 바다에 건넸기 때문이다. 여자가 뱉어낸 힘든 말과 더 힘든 말, 어쩌다의 즐거운 말까지 모두 바다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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