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시렁 #윤성중 #안온 #도서협찬.<월간山>에 다니며 글을 쓰는 저자가 낸 책 제목이 '등산시렁'이라니 무척이나 기대하던 책이다.나는 집에서 움직임 대장을 담당하고 있다. 실은 혼자 있으면 책상에서 한 발짝도 떼지 않고 있는다. 그럼에도 나머지 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안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이들을 이끌고 캠핑을 8년 다녔고 해발1119인 민둥산을 제주 오름정도라 속이고 올라갔다가 5년 째 욕을 먹는 중이다.실은 내가 젤 먼저 내려가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던 것.제목에 속았다. 표지 색으로 알아봤어야했다. 소개글을 꼼꼼하게 읽었어야 했는데...'산에 가서 등산만 하고 오는 건 싫은 남자의 등산 중 딴 짓'이라는 주제의 글이다. 그런데 등산은 싫은 나도 책은 재미있어서 술술 잘도 읽었다.산에서 명상하기, 낚시하기, 낭독하기, 소리 지르며 달리기 등 아마 내가 등산 중에 이런 사람을 봤다면 피해갔을 것이다.그래도 책으로 읽으니 재미있었다.책)산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대화와는 좀 다른 것 같다. 왜냐하면 여긴 나무가 있고 풀이 있으니까. 개미가 지나다니기도 하고 새들이 머리 위로 휙 날아가기도 하니까.또 바람이 불고 바람이 아래 마을로 뭔가를 쓸어다가 던지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분명 이런 것들이 우리를 다른 식으로 건드리는 게 분명하다.하다하다 저자는 탐조작가와 동행도 하고 야밤에 폭우 속 등산을 하기도 하며, 아웃도어 매장에서 일일 직원 체험까지 한다. 생명 수당이라도 받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도 많았다. 산에서 등산 말고 뭘 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했다간 따라하면 큰일이니 나처럼 책으로 등산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소개 #책리뷰 #신간리뷰 #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