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의 시대 새소설 17
장은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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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부끄러움이 많던 아버지가 유령처럼 평생 호텔에서 일하는 이야기와 화자인 '나'의 우산 공예가로서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의미 없는 삶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비록 그 삶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떻게든 살아낸 삶은 어떻게든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은 특별한 사건이나 절정없이 담담하게 한 가족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같지만 직업이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 반복되는 크고작은 사건들 속에서 살아가는 무감각함, 자본주의 폐혜 등 굵고 묵직한 시선들이 들어가있다.

📖편리함을 얻으면 반드시 다른 무언가를 잃거나 주어야 한다고 스승님은 말했다. 우리가 주지 않으려 해도 잠든 사이 몰래 가져가기도 한다고. 어떤 건 우리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결국은 나비의 날개짓처럼 돌고 돌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우리는 지금의 편리함과 무엇을 바꾸었을까? 나는 주로 어떤 편리함에 자주 자리를 내어주고 있을까? 소설을 읽다 자주 멈추고 생각에 잠기곤 했다.

자신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겼지만 늘 성실하게 일하고 책임을 다하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단단한 우산이 되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든든한 손잡이를 가진 우산을 만들며 살아간다. 쓸쓸해보이는 가을 풍경 속 햇살이 따뜻한 것처럼 그런 온도를 가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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