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하양 #안현미 #걷는사람 #도서협찬.📖벚꽃이 다녀가더니목련이 오고 목련 뒤에는 라일락이라일락 다음엔 작약과 아카시아가아카시아에 이어 장미가 다녀갔다그제는 마흔 살, 시인이 되고 싶다던 후배가장미를 따라갔다('흰,국화 옆에서' 중에서)📖어디로도 가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빛나는 대추, 라고...어디로도 갈 수 있으면서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는 방범창 안 여자가대추들처럼 매달려 있다('대추' 중에서)💡올 여름 더위에 지친 순간 반짝 숨을 돌리게 해주던 올림픽. 틈나는 족족 경기를 지켜봤는데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종목이 있었다. 바로 '탁구'넘 숨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보면서 즐기기가 힘들어 조금 보다 채널을 바꾸곤 했다. 안현미 시인의 <미래의 하양> 시집에서 인생을 탁구로 비유한다. 끝날 때까지 받아 칠수 밖에 없는 핑퐁. 누군가의 인생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면 올림픽의 탁구경기 같을까?응원하지만 괴롭고 지난하고 마음이 힘든...결과보다 끝남에 더 기뻐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하며 읽었다. 시집을 읽으면 '아..이런 문장을!!' '헉 이런 표현을!!' 하다가 한 권을 다 읽기 예사인데 이번 시집도 마찬가지였다. 시인의 말들을 들으며 슬펐다가 기뻤다가 놀라워하다 갑자기 부는 시원한 바람에 베시시 웃는다. 📖이생이 나에게 탁구공을 던졌다말복의 개처럼 진땀을 흘리는한낮의 탁구장 안에서언어도 기후도 위기인 팔월이었다('탁구장' 중에서)#시 #걷는사람시인선101 #시집추천 #책추천 #독서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