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너무해 - 원 없이, 사정없이, 아낌없이 사계절 시리즈
조서형 지음 / 북스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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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까지 몇 시간을 덩그러니 더위를 느꼈다. 덥다는 걸 느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더위였다.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던 일이었다.여기서 자고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다.

💡베트남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몇일씩 오토바이를 타며 달리고, '꿈은 없고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10대의 치기어린 맘을 간직하고 스페인어를 배우러 과테말라를 향하고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을 별 의심없이 믿고 따라가고, 말레이시아에서 태국까지 자전거 종주를 하고 도쿄에서 호떡을 굽고 인도를 혼자 여행하고...여름을 싫어하는 것 같은 제목에 속았다. 이 작가는 여름을 너무나 좋아하고 오히려 더 더운 곳들을 여행하길 즐기는 사람이다.

솔직한 심정은 이 책을 어린 친구들이 읽고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기준에는 카우치 서핑도 웜 샤워도 혼자 여행하는 법으로는 너무 위험하게 느껴진다.나는 소심하고 안전제일주의 삶을 사는 초내향인이라서 죽었다 세, 네번을 다시 깨어나도 못해볼것 같은 경험이 잔뜩 들어 있었다. 나와 다른 이의 경험을 간접 경험하는 쾌감 같은걸 느낄법도 한데 오히려 읽는 내내 엄마의 심정으로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더위에 자전거를 타는 체력, 혼자 언제 어디든 떠나는 용기만큼은 정말 부러웠다. 어쩌면 작가님의 건강한 지덕체에서 사람을 믿는, 인류애를 전하는 힘이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여름의 정열을 닮은 사람,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의 더운나라 여행기는 이곳에서의 열기를 잘 버텨보게 해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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