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인 재뉴어리는 유색인종의 여자아이다. 엄마는 기억에 없고 아빠는 계속 출장 중이다.부모 대신 이 아이를 맡고 있는 인물은 별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 같아 보이지 않지만 보호하고 교육시킨다는 점에서 애증을 가지고 있게 되는데...
이 소설의 배경은 1900년대로 인종차별, 소위 지식인들처럼 보이는 자들의 약탈, 여성의 지위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과 대립하고 또 보호자이기도 한 로크라는 인물은 대부호로 주인공을 양딸처럼 키우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인질로 잡고 아빠를 시켜 보물을 훔쳐오게 하는 악질이었다. 후반부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재뉴어리가 단칼에 그를 잘라내지 못하는 걸 보면서 답답하긴 했지만 인간의 다면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부분이라서 섬세한 작가라는 인상을 주었다.

소설 초반에는 재뉴어리의 처지가 꽤 길게 이어져서 좀 지루하고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어 페이지가 잘 넘어가진 않았는데,
주인공이 우연히 "푸른 문"을 발견하고, 신기한 책을 발견하고 자신의 능력을 알아 나가는 순간부터는 속도감있게 읽혔다.

미스터리하고 판타지적인데 역사를 담고 있기도 하고 여성에 대한 서사이기도 해서 누가 읽느냐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다를 풍성한 소설이다.
이 저자의 다음 책도 꼭 찾아 읽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