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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 - 생존이 곧 레퍼런스인 여자들의 남초 직군 분투기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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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차지한 이 직업이 편하고 좋아 보여서 얻으려고 한 게 아니에요.오히려 남자들도 기피할 만큼 겉보기엔 하나도 좋아 보이지 않죠.그럼에도 제가 소 수의사로서 노력하는 이유는 이곳에 제가 살아내고 싶은 삶이 있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목장 인심과 거기에 보답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수의사, 축산의 미래를 고민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이 진심으로 가치 있다 여기기 때문이에요.
📖반달항아리를 소개했던 도연 씨의 말을 정리하며, 문득 '쓰임'을 위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방법을 찾아 헤매는 우리 모습이 떠올랐다. 도예 취미반을 개설하는 것도, 가마를 공유하는 것도, 은퇴 후에 결혼하는 것도, 어떻게든 '쓰임'을 위해 궁리한 방법들이 아닌가? 지금은 '완성'형의 방법이 아닐지언정 앞으로도 이런 궁리는 끊임없이 계속되겠지. 끝내 우리는 방법을 찾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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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조금씩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가닿길 바란다. 다채로운 사람들에게 닿아 서로를 조금이나마 알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미워할 이유를 조금도 찾지 못해 그저 "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구나!"하며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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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조경 관리감독, 대형 화물선 일등항해사,오케스트라 지휘자, 화재진압 소방관,군 암호보안 전문 군무원, 대동물 수의사, 공군 항공기 조정사, 전통 가마 도예가 8명의 인터뷰가 담긴 책이다.
다양한 직군의 일 이야기 만으로도 흥미롭지만 모두가 여성이라는 점, 일터가 남초인 곳이라는 점이 더 호기심을 일으켜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게 되었다.
보통 남초직장의 특징이라함은 힘을 많이 쓰는 일, 척박한 야외에서 주로 하게 되는 일들, 혹은 대대로 남성이 하던 일들인데 어쩌다 이런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대단한 각오로 여성임에도 잘 해내고야 말겠다 그런 꿈을 가지게 된 아주 큰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우연이 많았다. 좋아하는 공부를 하다보니 기회가 오고 열심히 자기의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이었다.여성, 남성 구별지어 생각할 필요 없는 특징이었다.
( 심지어 이 글을 쓰게 된 작가님도 도서관에서 "양성평등"을 주제로 아이들의 그림일기를 전시한 것을 보게 된 우연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편견, 배제당하고 배움의 현장에서의 성별 비율에 비해 현장에서의 여성의 비율이 매우 적다는 점 그래서 더 능력을 증명해내야 하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40대 경력단절 기혼여성 입장에서 나는 이들의 이야기에 무척 고무되었고 지금 내가 도전하고 있는 일에도 더 열정을 불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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