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신명은여자의말을듣지않지 #김이삭 #래빗홀 #도서협찬.📖그리 오래 검을 배웠는데도 자기 몸 하나 지키지 못하다니. 무예에는 무도가 있었지만, 세상에는 도리가 없었다. 무예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면, 세상사는 다른 이와의 싸움이었다. 남을 짓밟으며 그 위에 서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세상이었다.그와의 싸움에서 나를 지키려면,그를 짓밟아야 했다.그것이 그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풀각시 중).💡표지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김이삭 소설집이다. 읽는 동안 작년에 본 악귀라는 드라마가 계속 떠올랐다. 내가 본 오컬트물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고택이나 당찬 여주인공이 등장해서인 것도 같다.어딘가 민속학 전문가의 느낌이 나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작가님이 얼마나 많은 자료 연구를 했는지 실감이 난다.다섯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데이트폭력 가해자를 피하여 고택에 머물던 여성의 기이한 귀신이야기〈성주단지〉, 학교의 금지된 규칙을 깨버린 여고생들의 공포타임슬립물〈야자 중 ×× 금지〉, 옹녀의 시점에서 쓴 늑대인간 ‘변강쇠전’ 〈낭인전〉, 조선시대 버전의 오컬트분위기의 여성착취물〈풀각시〉, 조선 후기 박해받던 천주교 신자들의 마을에서 벌이지는 괴이한 이야기의 호러물 〈교우촌〉을 통해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나는 <야자 중 xx금지>라는 소설이 강렬했는데 워낙에 학원물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여고생들의 금지된 장난이라는 점도 문을 목검으로 부숴버리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어릴적 전설의 고향을 여름마다 챙겨 보고 여고괴담같은 영화를 좋아했던 강심장들이라면(내가 본 공포물이 이 두개가 전부여서;;) 다양한 괴력난신이 나오고 어딘가 섬뜩한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공포소설 #오컬트소설 #장르소설 #책소개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