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3
이희영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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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도 정신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지만 자기 얼굴만 안 보이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어릴 적 얼굴이 안 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가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한 탓에 고등학생인 지금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한다.
아침마다 엄마에게 내 얼굴 오늘 어떠냐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딸과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아이가 사춘기를 크게 굴곡지게 하진않지만 결정적으로 바뀐 것이 있다. 아침마다 눈이 부었다며 추운 날에도 아이스팩을 거침없이 눈에다가 대고 아침밥을 먹는다. 내가 보기엔 어제 밤과 똑같지만 말하면 안 된다.
그러니 주인공이 한참 자기 외모에 예민할 시기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결정적인 사건을 말할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 가진 자의식이라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잘 보여주고 있고 그것이 주변 사람들을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는 게 더 의미있게 느껴졌다.

"나는 내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잊지 않으려 한다.
할머니를 보는 시울이의 아름다운 시선과 흉터를 당당히 제 것으로 받아들이는 굳건함이 필요한 세상이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본다는 건, 마음을 연다는 의미와도 같다. 그 너그러운 시선은 제일 먼저 스스로에게 향해야 한다고 믿는다.그 후에야 비로소 세상과 공감할 수 있을테니까."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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