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5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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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모던이 서양 것만 가리킨다고 여기진 않아. 자신을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게 진짜 모던이지. 사람들은 여전히 권위에 짓눌려 있거나 권위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어. 자기를 드러내는 게 두려우니까. 그래서 진정한 자기를 못 찾고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할 뿐이야."
...그래서 가장 모던한 것이 가장 고유한 것이지. 어떤 권위나 영향에도 휘둘리지 않는 자기만의 고유한 것. 나는 그걸 시로 쓰고 싶어. 앞으로도 난 고유한 것이 아니라면 절대 쓰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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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으로 권위를 거부하고, 집단의 압력이나 질서를 싫어하는 자신의 성향상 아무리 옳은 명분이 있더라도 상명하복을 따르기는 어려웠다.어디에도 속하기 어려운 사람. 세상 같은 건 버리고 홀로 살아가야 할 사람, 그게 백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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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의 일대기를 백석의 시와 함께 소설처럼 엮어 놓은 책이다.
나는 백석이라고 하면 학교 다닐 때 배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를 쓴 북한으로 간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 시도 다르게 읽히고, 재능 있는 한 사람의 생이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의 회오리 앞에서 다 꽃피우지 못함에 무척 안타까웠다.

정치, 이념, 사상, 도덕 같은 것에 자기를 가두지 않고 자기이고자 했던 사람같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왜 남한으로 내려가지 않았나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기생 출신 여자가 떠났을 때 잡지 않는 건 비겁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개인이 역사에 투신하는 건 아닐텐데...그렇다고 일본을 찬양하거나 개명을 하지도 북한을 찬양하는 시를 쓰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자기다움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쓰는 시여서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그저 모국어로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자유로운 한 사람의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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