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함께 정처 없음
노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와함께정처없음 #노재희 #작가정신 #작정단 #도서제공
.
📖우리는 언제쯤 자신의 인생이 어떠할지 알 수 있을까? 내가 원래 살려고 했던 내 인생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있거나 지금이 아닌 알 수 없는 먼 미래에 있다고 여기는 대신,지금 살고 있는 이 인생이 바로 내 인생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얼른 나아져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던 나는 당황했다.무엇으로 돌아간단 말이야?원래의 나? 원래의 일상? 원래의 작업? 나는 원래의 나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원래의 일상은 우울했으며 원래의 작업은 작파한 상태였다.돌아가봐야 그런 것이 있을 터였다.열심히 노력해서 건강한 몸이 된다고 해도 나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 없는 사람 같았다.
.
📖집에 어떤 꽃과 나무가 있는지 모르는 게 참 좋았다. 누군가 심어둔 나무와 꽃들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
💡<토니오 크뢰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의 산> , <돈키호테>, 어슐러 K.르 권, <파이 이야기>등 다양한 책이 이야기 속에 심겨있다.

첫 소설을 쓰고 바로 당선이 되고 다시 글을 쓴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난 작가님. 그 일들의 엮이고 짜여 글이 되고, 그 사이 나무가 자라듯 자라 세상에 전해진 것 같다. 고유한 속도와 색으로 전해졌다.

삶의 한 페이지가 생사를 오가며 잊혀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죽다 살아나면 완전히 다른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치료와 투병을 하며 느낀 작가의 감정에 덩달이 서러웠다.

차분해지는 늦가을에 무척 잘 어울리는 산문집이다.
.
#독서 #독서일기 #에세이추천 #서평단 #신간소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