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 소설, 잇다 3
이선희.천희란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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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현재에서 만족치 않고 그 현재를 넘어서 좀 더 높은 진리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늘상 이러한 무정이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이선희-<여인 명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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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채는 지금 유원이가 하는 대로 몸짓 손짓을 함부로 흉내내는 작은 공상가다.그러나 숙채의 이러한 태도를 비난할 수 없는 것은 무릇 모든 여인은 남자의 그림자인 까닭에 그 그림자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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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두 사람 다 그들이 헤어져 있는 동안에 일어났던 제반사에 대해선 일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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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잇다'는 최초의 근대 여성 작가 김명순이 데뷔한 지 한 세기가 지난 지금,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직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학의 근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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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가 이선희는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을 배경으로 여성의 삶과 근대화 된 분위기 속 여성의 생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소설 두 편 중 <여인 명령>에서는 주인공이 홀로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자유연애를 하며 스스로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으나 결국 외부적인 요건에 휩쓸리고 외부적으로 결혼이 강요된다.

성인이지만 부모를 갑자기 한꺼번에 여의고 약혼자도 감옥에 갖히자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은 현재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기도 했다.

이어지는 천희란 작가의 <백룸>의 주인공은 게임 스트리머이다. 백룸이란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간이 무한히 펼쳐지고 위치나 시간을 알 수 있는 장치가 아무것도 없는 현실의 어느 입구로 우연히 빠져들었으나 돌아갈 수 있는 현실과의 통로가 사라진 폐쇄적인 공간에 대한 괴담이라고 한다.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으로 남아주는 캐릭터가 되는 '나'는 가상공간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현실의 자아가 부딪히면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세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속에서 오롯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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