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 #이선희 #천희란 #소설잇다 #작가정신 #작정단 #도서제공 .📖대개 현재에서 만족치 않고 그 현재를 넘어서 좀 더 높은 진리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늘상 이러한 무정이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이선희-<여인 명령>중).📖숙채는 지금 유원이가 하는 대로 몸짓 손짓을 함부로 흉내내는 작은 공상가다.그러나 숙채의 이러한 태도를 비난할 수 없는 것은 무릇 모든 여인은 남자의 그림자인 까닭에 그 그림자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되는 것이다..📖그들은 두 사람 다 그들이 헤어져 있는 동안에 일어났던 제반사에 대해선 일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소설,잇다'는 최초의 근대 여성 작가 김명순이 데뷔한 지 한 세기가 지난 지금,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직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학의 근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리즈이다. .이번 작가 이선희는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을 배경으로 여성의 삶과 근대화 된 분위기 속 여성의 생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소설 두 편 중 <여인 명령>에서는 주인공이 홀로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자유연애를 하며 스스로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으나 결국 외부적인 요건에 휩쓸리고 외부적으로 결혼이 강요된다. 성인이지만 부모를 갑자기 한꺼번에 여의고 약혼자도 감옥에 갖히자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은 현재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기도 했다. 이어지는 천희란 작가의 <백룸>의 주인공은 게임 스트리머이다. 백룸이란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간이 무한히 펼쳐지고 위치나 시간을 알 수 있는 장치가 아무것도 없는 현실의 어느 입구로 우연히 빠져들었으나 돌아갈 수 있는 현실과의 통로가 사라진 폐쇄적인 공간에 대한 괴담이라고 한다.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으로 남아주는 캐릭터가 되는 '나'는 가상공간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현실의 자아가 부딪히면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세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느낌이다.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속에서 오롯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소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