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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부는 바람
크리스틴 해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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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신념을 분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신념을 위해 싸우고,실패도 하고,그러면서도 제자리를 지키는 남자. 아버지도 잭 같은 사람이었더라면.
꿈꾸는 자 대신 대항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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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늘 남자가 중심이었죠. 음식을 하고 청소를 하고 아이를 낳고 정원을 돌보는 일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하지만 우리 대평원의 여자들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밀 농장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대지만큼이나 달구어져 바짝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힘든 노동을 했습니다.때로는 눈을 감으면 아직도 정말로 입에서 그 먼지 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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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남는다,모든 것이 사라져도.
(...)사랑. 좋은 시절엔 꿈이다. 최악의 시기엔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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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책을 한 권의 소설만 읽겠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 책을 주고싶다.
이렇게 슬프고, 아프고, 어려운 사랑이라니.
대공황,먼지폭풍 속에서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인내와 사랑과 희생,용기가 담겨있다.
제목 그대로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 앞에 당당히 서 있는 주인공에 울컥 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친정에서 외면만 받던 엘사가 아이를 낳고 시댁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소속감을 느낄 때, 그가 떠날 때, 시부모와 헤어질 때, 미용사의 선한 도움을 받을 때, 이웃 진의 아기를 잃었을 때는 나도 도리없이 펑펑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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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개인적인 불행에만 묶여있지 않고 미국의 대공황과 더스트 볼, 목화밭 노동자들의 삶, 이주민들에 대한 같은 미국인들의 차별과 멸시,땅을 떠나지 못하는 농민들을 보여준다.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돕고 아끼
고 타인을 위해 연대하고 함께 싸우는 바로 주인공 같은 이가 있었다.
읽는 내내 딸 로레이다가 너무 미웠다.
그 캐릭터가 바로 나의 모습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로레이다는 너무 어렸고 다시 인생을 재정비하고 나아갈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겠지만, 인내하고 끈기있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위대한 일이라는 걸 너무 늦게 알게되는 건 인간의 숙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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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현실적이지만 감동적이고,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다.
그들의 운명을 보면서 우리가 겪은 코로나19를 떠올린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코로나19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 차별과 사회적 격차가 어떤 양상을 띄게 되었는지, 후퇴한 것은 아닌지 연대하고 사랑하고 인내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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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키트에 스티커 두 번 붙였는데 다 읽어버려서 아쉽다. 재밌어서 여러번 끊어 읽을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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