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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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기계의 톱니바퀴에 불과한 인간은 더는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하나의 대상으로 변질된다. 그는 관심도 없는 일을, 관심도 없는 사람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자신은 관심도 없는 것들을 생산해낸다.그리고 생산하지 않는 동안에는 소비를 한다.인간은 아무런 노력도 들이지 않고,아무런 내부의 활력도 없이 담배, 술, 영화, 티비, 스포츠, 강의 등 지겨움 방지 산업이 강요하는 것은 무엇이든 입을 열고 받아 먹는 존재가 된다.이를 막는 것은 오직 주머니 사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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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더 많은 인구를 감당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부와 인구의 무제한적 증가로 사라질 것이 생기고, 또 거기에 빚을 지고 있던 지구의 쾌적함도 상당 부분 함께 잃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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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행복은 질적인 부분에 상관없이 자신의 욕망이 완전히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고만 해두자. 행복의 개념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그리스 철학자들이 부여했던 중요한 성질이 상실된다. 즉 행복은 순수하게 주관적인 욕구가 충족된 상태가 아니라 인간의 총체적인 실존과 그 잠재력이라는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욕구가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행복보다는 기쁨과 강렬한 생기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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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전에 쓰인 책이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 부재로 쓰인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를 보면 좀 더 이 책의 목적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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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교차로'에서 3장'우리는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까지는 과거의 이야기라는 한계가 어느정도 있지만, 4장부터는 이 저자는 무슨 예언가인가 싶을 정도로 지금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들이 정확하게 제시된다. 어쩌면 기술은 55년 동안 끊임없이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 온 것에 비해 인간의 삶이나 태도, 사회 전반의 통찰이나 성찰은 별로 나아가지 못한 것을 알려주기라고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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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노동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되는데,
삶을 부정하는 소비(지위상징,산업계가 지배,로비와 광고,기업수익 극대화)와
삶을 긍정하는 소비(유용성,능동적,정확한 정보,토론과 토의)의 대비를 보면 여전히 소비는 삶을 부정하는 소비쪽으로 기울어져있다. 오히려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SNS,코로나19등으로 더욱 심화된 분위기이다.

노동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굶어 죽을 수 있다고 위협해 노동을 강제하면 사회가 노동을 매력적으로 만들 필요도 사회 시스템을 인간의 욕구에 맞출 필요도 없어지므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고 있다. 그런 노동을 누가 강요하고 있는지 보편적인 산업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책에 소개하고 있다. 이미 55년 전에 연간보장소득이라는 개념이 있었다니! 우리가 지금 의논해야 하는 것들을 너무나 미루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가 처한 딜레마에서 희망에 이르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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