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전시를 보면 어떤 뜨거운 감동이라기 보단 물음표만 가득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알아야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는 거구나 싶다.RM이 어떤 날짜들을 보는 뒷모습을 본 적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온 카와라,<오늘> 연작이라는 걸 알았다. 날짜를 적은 것이 예술이 될까? 1966년부터 2013년 매일 이 작품을 제작했다니 상상도 안 되는 작업이었다. 작가는 그 시간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현대미술은 무엇을 나타내고 싶은지 어떤 역사를 가지는지 쉽게 잘 설명되어 있고, 익숙했던 작품의 시대상황과 난폭해 보이기만 했던 퍼포먼스 작가의 의도도 기억에 남는다.미술관에 가면 느껴지던 감정들, 요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다양한 문제를 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좋았고 또 미술관에 가봐야지 하는 마음도 달궈졌다. 현대미술도 주저말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