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백신애 #최진영 #작가정신 #작정단10기#도서제공받음.📖아예 당초에 인간이란 게 공부를 잘못하면 제 행동이 옳든 그르든 간, 아니 아무리 틀린 일이라도 교묘하게 이론만 갖다붙여서 그저 합리화하려고만 하는 재주만 늘어갈 뿐인 것이라오.(백신애-광인수기 중).📖그들은 나에게 아름다운 보물이 되어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을 때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방 안 장롱 속이나 선반 위에 잠겨 있는 귀한 옥돌 되기를 원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S! 나는 불행히도 옥돌이 아니어요.보물 되기를 또한 원치 않는답니다.(백신애-혼명에서 중).📖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웃는 것. 비슷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최진영-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소설- 잇다> 시리즈의 첫 책. 1908년에 태어나 31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소설가 백신애 작품 세 편이 실려있다. 그 중 <아름다운 노을>을 최진영 작가가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로 현대판으로 바꿔 썼다. 그 실험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고 기대감이 높았다. 책은 백신애 작품으로 시작하는데 100년 전 작가의 작품이라서 교과서에 실려있던 작품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당대 신여성 작가답게 파격적이기도 하고 지금도 여전해 보이는 여성의 삶 속에서 터져나오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세 작품 다 주인공은 사랑에 실패한다. 가부장제 그늘 안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가부장제를 깨부수고 나와서 실패하기도 하고, 그늘을 잃고 나서도 자신이 느끼는 사랑을 차지하지 못 한다. 지금의 현대 여성은 사랑에 성공적일까?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이 느껴진다면 박신애 작가가 너무 앞서간 작가여서 일까? 최진영 작가도 그런 질문에 크게 긍정적인 답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다시 세월이 흘러 최진영 작가의 소설을 그 시대로 다시 쓸 땐 좀 더 희망적일 수 있길 바라본다.<소설-잇다> 시리즈 다음 책도 기대 됨!#독서 #서평단 #독서일기#소설추천 #소설집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