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엔마진이얼마나남을까 #최진영 #한은형 #작정단10기 #작가정신 #책협찬.📖십여 년이 지나 이 방을 떠날 무렵이면 동백씨로 병이 가득 찰지 모른다.부디 병을 들고 서서 "나는 나 스스로에게 좋은 인생을 살았을까?"하고 묻지 않기를.(전성태-떠나온 자로서 중).📖작가가 되는 일과 작가로 사는 일에는 선명한 틈이 있고 그 지점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작가로 살아가는 데 없어서도 안 되고 잃어버려서도 안 되는 게 한 가지 있다.어떤 일이 있어도 문학을 좋아할 것. 무엇이 와도 그 마음을 훼손당하지 말 것.(조경란-작가의 말과 신발 중).📖주어진 질서에 순응하는 온순한 성격과 혼란과 울분을 터트리지 못하고 누적하는 불안한 내면이 화합 없이 공존해야 했다고나 할까. 그 분열이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그것을 끄집어낼 표현의 도구가 간절해졌고, 아무런 경제적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예술이 문학이었다. (천희란-미지는 창조되어야 한다 중).💡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현역 작가 23인의 소설 생각이 담겨있다. 소설을 쓴다는 건 어떤건지, 마진은 얼마나 남을지, 어쩌다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소설을 쓸 때는 어떤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평소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호기심을 자극한다!!"여행지에서 글쓰기란 디즈니랜드에서 독서하는 것과 비슷" 하고,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잠깐 달콤한 꿈을 꾼다는 김사과 작가님 비유가 너무 와닿았다. 나도 가끔은 책을 읽으면서 현실을 잠시나마 외면하려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어떤 책이든 읽고나면 더 현실을 잘 응시할 힘이 응축되어 있곤 했다. 다 읽고나니 '왜 쓸까?'와 '왜 읽을까?'는 상당히 비슷한 맥락이 있는 것 같다.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 하는 사람들.고독을 바라보길 원하는 사람들이 아닐까...#독서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기록 #작가정신35주년 #독서일기 #책추천 #에세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