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대화"를 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철학대화라니 어떤 걸까? 의외로 쉽고 의외로 어려운 주제들. 왜 사는 걸까? 왜 세계는 존재할까? 신은 존재할까? 같은 질문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과 대화를 할 때도 있고 (수업) 일반인과의 대화도 있는데 무겁거나 어렵지 않고 잘 읽힌다. 대단한 고상한 질문이 아니라도 철학이 된다는 것. 정답이 없다는 것.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분명한 이유와 동기와 뒷받침하는 기반이 있다. 읽으면서 나라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 엉뚱한 말을 한다고 혼나거나 눈치를 봐서 말하지 않았겠지...하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교수님이 "몰라" 하고 말 했을 때 교수님과 같은 바다에 있구나 생각했다는 저자의 표현이 좋았다. 혼자는 쓸쓸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빠지면 좀 마음이 든든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다독클럽 편지에 철학 대화가 어떻게 돌봄과 연결이 되는지 염두에 두고 읽어보라 했는데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돌봄이었다.철학은 지를 돌보고 진리를 돌보고 타인의 생각을 듣는 나 자신을 돌본다는 것.입장이 변하는 것을 겁내는 나를 돌보고 당신의 생각을 돌본다. 그래서 철학 대화는 결코 투기장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물속 처럼 같은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철학책인데 읽고나면 마음이 훈훈해진다.#독서 #서평단 #책추천 #철학책 #철학책추천